뼈 건강엔 콩보다 발효된 ‘청국장’이 좋다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에 따르면 식품기능연구본부 안지윤 박사 연구팀이 콩과 발효 콩(청국장)을 난소 절제로 골밀도가 떨어진 쥐에 먹인 후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비교한 결과 발효 이후 개선 효과가 크게 늘었다.
그냥 콩을 먹은 쥐의 골밀도도 1.8배 늘었으나 같은 양의 청국장을 먹은 쥐는 이보다 많은 3.9배 증가했고 골밀도가 정상의 88%까지 회복했다.
연구진은 콩의 발효 과정에서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 구조가 배당체에서 생체 내 흡수율이 높은 비 배당체로 바뀌면서 골다공증 회복 능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일반 콩의 비배당체 비율은 4.8%이지만 청국장은 90.8%다.
이소플라본은 천연적으로 콩에 존재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에스트로겐과 구조적ㆍ생물학적 작용이 유사하다.
현재까지 암과 폐경기증후군,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등 호르몬 의존성 질병에 대해 대체 요법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콩·청국장을 장기 섭취한 쥐의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청국장 섭취 때 뼈 생성능력을 높이고 파골 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뼈 활성 대사체가 더 많이 생긴다는 점도 확인했다.
콩이 뼈에 좋고 발효 이후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건 알려졌었지만 정확한 수치와 그 원인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란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골다공증은 고령화와 함께 국민 건강의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히는 질병이다. 2008~2010년 정부 조사에 다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61.4%가 골다공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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