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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편하니까…간편식, 집집마다 월3회 구입한다

-2017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결과 보니…

-가구당 월평균 간편식 구입 4만7475원 지출

-RTE에서 밀키트(Meal kit)로 트렌드 변화도


우리나라 가구당 간편식 구입 횟수는 ‘월 3회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간편식 구입을 위한 월 지출 비용은 전년보다 6% 늘어난 4만7475원이었으며 시간절약, 맛,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간편식을 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7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월 평균 식비 구입액은 61만1184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농수산품(17만6989원)과 신선식품(13만4607원), 가공식품(10만4086원)을 합친 식품구입이 41만5682원(68%)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외식 12만9976원(21.3%), 배달음식 4만3306원(7.1%), 테이크아웃 2만2220원(3.6%) 순으로 지출이 컸다. 

간편식(즉석조리식품ㆍ즉석섭취식품)은 가구당 월 평균 3.1회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구입 빈도는 20대 1인가구가 월 4.9회로 가장 높고, 30~50대 1인가구(4회)와 다인가구(3회), 60대 1인가구(2.2회) 순으로 많았다.


간편식 구입액은 가구당 월 평균 4만7475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시점 조사에서 4만4798원을 기록한 데 비해 6%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5만원 미만(63.8%)이 가장 많고 ▷5~10만원 미만(23.2%) ▷10~20만원 미만(9.3%) ▷20만원 이상(3.6%) 순으로 간편식을 구입했다.


즉석조리식품군에서 최근 3개월 내 구입 경험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면류(53%)였다. 만두ㆍ피자류(51.6%), 밥류(41%), 육류(36.7%), 레토르트 제품(28.1%), 소스ㆍ양념류(23.4%), 찌개ㆍ탕류(19.6%), 수산물(19.4%), 죽ㆍ스프류(18.1%), 국류(16.9%) 등이 뒤를 이었다.


간편식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조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26.1%)가 제일 많았으며 ▷맛이 좋아서(24.5%) ▷직접 조리하는 것 보다 저렴해서(22.8%) 등이라고 답했다.


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 대상, 풀무원 외에도 이마트 피코크, 신세계푸드 올반, 농심 쿡탕,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헬로 빙그레 등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 To Eat),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제품에서 밀키트(Meal Kit)라고 불리는 RTC(Ready TO CooK)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쿠빙박스, 레시피박스로도 불리는 밀키트는 손질된 재료와 양념, 레시피로 구성된 반조리식 간편식으로,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메뉴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잇츠온(EATS ON)’을 운영하는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밀키트로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최근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의 이송희 셰프와 손잡고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를 론칭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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