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대장암 발병 위험 낮춘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체내 비타민D 수치와 대장암 발병의 상관 관계가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대장암 환자 5700여 명과 대장암에 걸리지 않은 71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
연구팀은 뼈 건강에 충분한 비타민D 집중도를 기준으로 대상자들을 비교, 그 결과 비타민D 농도가 권장량에 미치지 못 하는 사람들은 5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대장암 발병 위험이 31% 높았다. 반면 비타민D가 충분하면 대장암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D 수치와 대장암 간의 연관성은 다른 대장암 위험 인자를 고려해도 동일했다.
연구팀은 “비타민D는 암 세포가 지나는 길목을 차단, 종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한다”며 “비타민D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 D는 보통 햇빛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비타민 D 합성이 일어난다. 화창한 날, 1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15분씩,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바깥에서 활동한다면 체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대인의 경우, 늘어난 실내 생활과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으로 비타민D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타민 D는 식품과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음식으로는 연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 달걀 노른자, 우유 등에 풍부하다. 음식 섭취가 힘들 때는 비타민 등 보충제(하루 800~1000IU)로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D 함량이 높은 식품이 그리 많지 않다. 기름진 생선이 좋은 공급원이며 달걀노른자, 간 등에도 비타민 D가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비타민 D 보충제의 경우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잘 살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미국 암 연구소의 레지나 G. 지글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 D와 대장암 간의 연관성에 무게를 더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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