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급 수제 초콜릿 ‘빈투바’ 인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브라질은 카카오콩 재배량과 초콜릿 생산량이 많은 국가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브라질은 2019년 기준 세계 7위 카카오콩 생산국이며, 약 25만 톤을 생산한다. 2025년 쯤 30만 톤을 생산, 카카오콩 100% 자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030년 경에는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아직은 자국 카카오콩 생산이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시장조사시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브라질 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2.6㎏으로 북미나 유럽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카카오콩에서 직접 초콜릿을 생산하는 일종의 수제 초콜릿 ‘빈투바(Bean to Bar)’가 유행하고 있다. 일반 카카오콩 가격의 2배에 달하는 카카오 피노(Cacau fino)는 전 세계 카카오콩의 5%를 차지하며 2017년부터 브라질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카카오콩 농가들도 수익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 피노’를 생산하거나 ‘빈투바’ 형식으로 초콜릿을 직접 제조한다. 바이아 카카오콩 농장인 바이아니(Baiani)는 2018년 남부 바이아주에 ‘빈투바(Bean to Bar)’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콜릿 기업 뎅고(Dengo)의 경우, 점원이 초콜릿 덩어리를 고객 앞에서 쪼개어 고급 포장지에 담아주는 ‘께브라-께브라(Quebra-Quebra)’ 초콜릿 제품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뎅고, 카카오쇼 등 브라질 초콜릿 회사들은 공정무역·수풀림·토속문화 등 이미지를 가미해 우수한 품질의 초콜릿을 개발하고 해외로 진출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브라질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콩, 우유, 설탕, 땅콩 등이 모두 자국에서 생산되는 몇 안되는 국가로, 유럽 이민자 전통·기술이 전수되어 초콜릿 가공기술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초콜릿 산업에 대해 알아보려면, ‘브라질 스페셜 코코아 품질 대회(Concurso Nacional de Qualidade de Cacau Especial do Brasil)’, ‘살롱 드 초콜릿 파리(Salon du Chocolat Paris 2022)’ 등 전시회나 초콜릿·카카오콩 대회 방문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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