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슬레, 지속가능 커피에 투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의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네슬레에 따르면 2025년까지 20%의 커피를, 2030년까지 50%의 커피를 재생농업 방식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네슬레는 농민들과 함께 토양을 보호하기 위해 덮개 작물을 심고, 비옥도를 개선하기 위해 유기비료를 사용하며, 기존의 커피 나무를 질병과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으로 대체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레니(David Rennie) 네스카페 대표는 ”기후 변화로 커피 재배 지역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네스카페는 재생농업으로의 전환으로 농가들의 위험과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와 더불어 농가 소득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슬레의 결정이 커피작물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생산농가를 돕는 현명한 조치이며, 현재 사용되는 자금은 미래 커피 시장에 대한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온 상승, 질병, 가뭄 등으로 커피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땅이 향후 50%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후 변화가 음료의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aT 관계자는 “재생농업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확보는 이제 대형 소비재들의 핵심 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문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추후 시장경쟁에서 소비자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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