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편의점, '숍인숍'이 대세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약 1만개에 접어든 대만 편의점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 다각화된 방식의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대만의 주요 편의점들은 보다 특색 있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업종간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숍인숍(shop in shop) 방식으로 편의점을 운영, 보다 다양한 상품을 진열해 소비자에게 원스톱 쇼핑 형태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내 숍인숍 상품은 고령화, 저출산, 싱글족을 고려해 소포장 형태로 입점됐다. 유기농 야채와 과일, 냉동 해산물, 약품, 유아용품, 갓구운 빵 등 기존 편의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 위주로 브랜드가 입점되고 있다.
최근 한국 식품 브랜드 최초로 비비큐 치킨이 패밀리마트에 입점했으며, 한국 문구 브랜드 텐바이텐도 오케이 마트(OK martk)에 입점했다. 세븐일레븐에는 대만의 책, 유기농 브랜드 외에도 일본의 생활용품, 미국의 도너츠 커피 브랜드 등이 입점했다.
향후 대만의 편의점은 대형 복합형 편의점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독특한 체험 소비'라는 개념으로 81평 매장에 1인용 식탁 및 커피 바를 설치하고, 숍인숍 상품 전문 구역을 신설하는 등 편의점 내 개인 휴식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거리의 큰 냉장고'라는 개념으로 지난해 8월부터 마트형 편의점 600개 매장을 본격적으로 신설했다.
aT 관계자는 "한국 식품의 보다 많은 대만 편의점 진출을 위해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매장과 협력하는 숍인숍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대만 유통망의 현재 트렌드에 맞는 진출 계획으로 기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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