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영국 바비큐 소스 시장, 한국에겐 기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영국은 소스나 양념 형태의 바비큐용 식품이 발달한 국가이다. 보통 고기를 스테이크나 소시지 형태로 구운 후 소스와 곁들여 먹거나 양념에 재워 굽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식 바비큐 소스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면서 영국의 슈퍼마켓들은 관련 제품군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영국은 추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 6월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바비큐 시즌이 어느 해보다 호황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여름 열리는 유럽축구 챔피언쉽, 도쿄 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도 바비큐 모임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현지 매체는 지난해 여름 바비큐용 스테이크 고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보도하면서 가정 내 가든파티를 하며 바비큐를 즐기는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고급 브랜드의 고기를 더 많이 찾기 시작했고, 친환경적인 선택지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비큐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맛을 탐험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즉 이국적인 바비큐 소스와 양념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한국식 바비큐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고, 이미 잘 알려진 한국식 바비큐는 집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인기 콘셉트”라고 말했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Waitrose)의 관계자 또한 현지 매체를 통해 “영국의 바비큐 문화가 정말로 달라지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중동식 향신료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닐슨(Nielsen)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바비큐 시장은 9억30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4000억 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외국 소스 분야는 전년 대비 40%가량 성장했다.
aT 관계자는 “국내 수출 기업들은 정통 한국식 고기구이를 소개할 만하다”라며 “다양한 쌈과 채소, 장, 소스, 찌개 등을 곁들여 먹는 한국식 바비큐 문화를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브랜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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