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소스, 美시장서 통하려면?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마요네즈와 샐러드 드레싱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다. 전체의 45%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최근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스 품목 틈에서, 이국적이 소스들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치 소스도 그 가운데 하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에서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나트륨, 저칼로리 소스류가 인기다. 에스닉(Ethnic) 요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
특히 김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영양소가 많이 든 ‘슈퍼푸드’로 소개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그러면서 김치 소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 내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식 샐러드, 샌드위치, 타코 등을 메뉴로 취급하는 곳들이 많다.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장조지(Jean- Georges)는 뉴욕에서 김치로 토핑을 개발하여 핫도그에 곁들여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치 소스와 경쟁하는 쟁쟁한 상대들이 많다. 중국, 일본, 태국 제품들이다. 특히 중국과 태국은 소스, 향신료의 종류가 다양하기에 미국 내 수요가 큰 편이다. 또한 멕시코 요리에 쓰이는 소스와 향신료도 김치 소스의 강력한 경쟁자다.
김치 소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적극적인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한국 식품 대미 수출량은 해마다 50% 이상 늘었지만 김치만 놓고 보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며 “레스토랑, 쉐프와 협업하여 김치의 현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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