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 요거트, 다이어트 식품으로 뜨는 이유
그릭 요거트, 단백질· 칼슘 높고 유당 적어
유당불내증·다이어터에게 각광
일반 요거트보다 높은 가격은 단점
제품에 따라 열량과 영양소 차이 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건강 식품으로 잘 알려진 그릭 요거트가 최근에는 새로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퍽퍽한 닭가슴살이나 계란 섭취에 지친 이들은 활용도 높은 그릭 요거트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찾는 분위기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국내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 규모는 약 2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늘어나고, 그릭 요거트 무인 매장도 생겼다.
그릭 요거트는 그리스 지중해 연안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 온 발효유로, 각종 매체에서 차세대 슈퍼푸드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그릭 요거트가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고단백 요거트’라는 점 때문이다. 제조시 수분을 제거해 원유를 농축시키므로 일반 요거트 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2배 가량 많으며, 그만큼 포만감도 높아진다. 반면 당분 함유량은 일반 요거트의 절반 이하로 적다.
제조 과정에서 유당이 상당부분 제거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그릭 요거트가 일반 요거트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질감의 차이도 있다. 그릭 요거트는 농축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꾸덕한 크림 대체제 또는 샌드위치에 넣는 재료로 활용하기에는 주루륵 흘러내리는 일반 요거트 보다 용이하다.
단점은 가격이다. 일반 요거트보다 우유를 더 많이 사용하는 그릭 요거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으며, 단 맛도 덜한 편이다.
일반 요거트와 그릭 요거트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공통된 사항은 제품의 종류에 따라서 열량 및 영양소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영양사들은 유산균이 풍부한 요거트 일지라도 설탕이나 감미료 등이 첨가될 경우 건강 효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당분이 첨가된 과일맛 요거트 대신, 무첨가 플레인 제품이나 신선한 과일과 함께 먹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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