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피자가 만났다’ 이색 협업이 대세
식품 업계에서 다른 업계와의 이색 협업을 통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최근 홍콩의 피자헛(Pizza Hut)과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예상치 못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홍콩 피자헛의 경우 이케아의 대표 음식인 미트볼을 피자 토핑으로 올린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 이케아에서는 피자 세이버(Pizza saver: 피자가 피자 박스 안에서 무사히 형태를 유지하도록 고정시켜주는 플라스틱 도구)를 모티브로 디자인 한 사바(Sava) 피자 테이블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홍콩 이케아에서만 판매중이다.
이케아와 피자헛이 협업해 출시한 피자와 테이블 |
이케아의 새로운 사바 테이블은 세 개의 다리와 원형 상판위 피자헛 로고를 통해 피자 세이버의 모양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심지어 테이블이 포장된 상자도 피자 박스 모양이다. 박스의 그림에는 제품을 조립한 뒤 피자헛에 주문한 후, 피자를 받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단계까지를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재미와 홍보 효과, 실용성을 모두 한 상자에 담은 제품이다.
식품과 미용 제품의 만남도 눈에 띈다. 홍콩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라디니(Gradini)”는 프랑스 미용 브랜드인 달팡(Darphin)과 제휴해 꽃에서 영감을 얻은 에프터 눈 티세트를 출시했다. 건포도 스콘, 캐모마일 허니 판나 코타(Panna cotta), 꽃잎을 이용한 마카롱 등 에프터눈 티 세트 메뉴에 “달팡 제품(인트랄 레드니스 릴리프 수딩 세럼)”의 주요 원료인 작약, 캐모마일, 산사나무를 접목했다. 해당 메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달팡 제품의 샘플 키트를 증정하고 있다. 에프터 눈 티 세트 가격은 1인당 238홍콩달러(한화 약 3만 5700원)이다.
그라나디(Gradini) x 달팡(Darphin)(좌), 인터컨티넨탈 (Intercontinental) x 딥디크(Diptyque)(우) |
홍콩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인 딥디크(Diptyque)와 협업해 에프터눈 티 세트를 지난달까지 한정 판매했다. 한정판 에프터눈 티 세트는 향수의 주요 향기인 장미, 베르가못, 패출리, 핑크 페퍼콘(pink peppercorn)을 음식에 접목해 표현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농식품업계도 K-뷰티의 위상을 활용한 뷰티업계와 협업하거나, 수출 국가의 현지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