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 여행자에게 천국인 7가지 이유
흔히 ‘태국 여행’하면 생각하는 코끼리 트래킹이나 휴양지 관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수많은 사원을 가진 문화 유적지이자 최첨단 문명이 움트는 상반된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 컨셉을 “나를 찾는 여정”으로 정하고 유적지보다는 조용히 나만의 힐링 타임을 갖기로 작정했다. 마치 하루키의 ‘먼 북소리’에서 “어디선가 멀리서 희미한 북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해도 좋겠다. 별다른 목적없이 가방을 쌌고, 떠났고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낯설게 하기,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하기!
여행지에서 나는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에 탄성을 지르고,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는 대신 지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여행지에서 가끔 외롭고 쓸쓸하기도 했지만, 그런 나를 내버려두었다.
방콕은 번잡하지만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도시라 좋다. 메트로폴리탄의 거대한 현대문명과 아시아 고대문명이 공존하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다 같이 타이 스마일로 반겨주는 도시가 방콕이다. 밤과 낮의 얼굴이 다른 천사의 도시, 방콕의 7가지 반전 매력을 살펴보기로 할까?
방콕의 매력 1. 관광 천국
담누언 시두억 수상시장 |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반나절 투어로 방콕 서남쪽의 ‘담누언 시두억 수상시장’을 다녀왔다. 도시에서만 내내 있기가 좀 지루할까봐 넣은 코스인데 배 위에서 흥정하며 물건을 사는 재미와 노점에서 쌀국수를 후루룩 먹는 경험이 즐거웠다. 브라질에서 온 코끼리를 사랑하는 여자아이인 ‘이지스’와 친구가 되어 함께 지루하지 않게 시장 체험을 했다.
방콕의 매력 2. 호텔 천국
내가 묵었던 비즈니스 호텔 '디에아스 룸피니' 호텔 |
태국은 관광 대국답게 다채로운 호텔을 갖추고 있다. 5만원 미만의 게스트하우스부터 8만원~10만원대의 중급 호텔의 수준도 꽤 좋고, 5성급 호텔인 힐튼, 반얀트리, 오리엔탈, 페닌슐라 등 최고급 럭셔리 호텔도 한국의 절반가에 체험할 수 있다. 특급 호텔은 차오프라야 강을 오가는 보트 셔틀을 제공하는데 아시아티크를 갈 때 한번 타보곤 다음엔 꼭 특급 호텔에 묵기로 결심했다는 ㅎㅎ
방콕의 매력 3. 쇼핑 천국
씨암 센터 전경 |
룸피니 역 근처의 로빈싼 백화점, 태국의 가장 중심지인 씨암 파라곤과 씨암 스퀘어, 씨암 센터는 한국 여의도의 IFC나 타임스퀘어와 비슷한 느낌의 복합 쇼핑몰이다. 먹거리 쇼핑은 씨암 파라곤 지하의 고메마켓이 압권. 거대한 규모와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진다. 태국 젊은이들은 1,000밧(3만원) 을 쥐고 하루종일 오가며 영화도 보고 맛난것도 먹고 쇼핑도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곳이라고 한다. 난 쇼핑에도 관심이 없고 저질 체력으로 마지막 날 두세시간 선물 사려고 돌아본게 전부지만.
방콕 최대의 유럽풍 야시장, 아시아티크 |
밤에는 차오브라야 강변의 거대한 대관람차가 도는 방콕 최대의 유럽풍 야시장, ‘아시아티크’를 다녀왔다. 한국의 명품 아울렛처럼 잘 꾸며놓은 쇼핑 빌리지로 맛좋은 레스토랑과 로맨틱한 관람차,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사람들로 밤 늦게까지 붐비는 곳이다. 데이트족에겐 최고의 선택.
방콕의 매력 4. 밤의 천국
Vertigo & Moon Bar |
내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태국의 밤이다. 아이가 있다면 경험하기 어려운 밤 문화를 맘껏 즐겨보기로 했다. 그러나 나의 저질 체력으로 밤이면 녹초가 되는 바람에 락카페, 재즈카페는 가보지도 못하고 겨우 반얀트리 63층의 스카이바인 ‘Vertigo & Moon Bar’에서 칵테일 한 잔에 만족해야 했다.
밤 10시 이후에 가면 태국의 멋진 선남 선녀와 외국인들로 바글바글하게 저녁을 먹거나 술 한잔을 한다. 바람이 산들 부는 지상 63층 오픈 루프탑바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칵테일 한 잔을 기울이고 있자니 여기가 바로 하루키가 말한 세상의 끝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방콕의 매력 5. 휴식과 힐링 천국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 |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호텔 예약은 호텔스컴바인에서!
이번 여행의 본격적인 목적인 ‘힐링’을 위해 내가 선택한 것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와 아시어허브어소시에이션에서 허브 마사지, 그리고 방콕의 가로수길이라는 랑수언 로드에서 브런치와 패티큐어를 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바쁜 일상탓에 시도해보지 못한 것들이다. 오후 4시의 시간은 그렇게 천천히 흘러갔다. 덥지 않을 정도로 산들산들 차오프라야 강바람이 불고 잔잔한 음악, 달콤한 디저트와 로즈티가 함께하는 평화로운 오후.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콕의 매력 6. 맛의 천국
'손통 포차나'의 똠양꿍과 태국식 게장 '뿌덩' |
랑수안 거리 노점에서 사먹은 바미 국수 |
현지인 냄새를 폴폴 풍기며 최고의 내공을 보여준 중국&태국 음식점 ‘손통 포차나’의 똠양꿍과 태국식 매콤한 게장 ‘뿌덩’, 랑수안거리의 명물 ‘크레페엔코(Crepes&Co)’, 유럽식 야시장 ‘아시아티크’에서 맛본 팟타이와 쏨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국 음식은 달고 시고 매운 오묘한 양념에 신선한 해산물과 괴팍하기까지한 향신료가 가미되면 이방인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호텔 뷔페부터 시장 좌판의 국수까지 가급적 다양한 음식을 체험해 보려고 노력했다. 감히 맛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태국의 매력에 빠져 하루에 서너 끼의 음식을 소화하기도~ 오죽하면 귀국 전 수퍼를 털어 타이 음식 재료들을 사 왔을까…
방콕의 매력 7. 낙천적인 사람들
방콕의 사람들은 관광객에게 호의적이고 호기심도 많다. 그래서 요청하지 않아도 도움을 주거나 ‘싸왓디’라고 말하며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내고 두 손을 합장하며 ‘캅쿤 캅’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들만의 독특한 정서와 문화,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식민 지배를 받지 않아 언어와 종교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점이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음악과 가무를 사랑하며, 낙천적이고 유유자적하는 태국인들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타인에 대한 관대함을 거침없이 웃음으로 선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보며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현재를 즐길 줄 아는 것, 바로 그게 행복이 아닐까.
PR 2.0과 Media 2.0을 주제로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midorisweb.com)’이라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끊임없이 자극하며 배움을 넓히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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