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창업실패…이젠 ‘연예계의 여자 백종원’이라 불립니다.
연예인들이 사업이나 투자에 도전하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인기로 돈을 버는 직업이니만큼, 활동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이나 투자는 다소 어려운 분야라 비전문가인 연예인들이 도전하기엔 다소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로 인해 빚더미에 앉게 된 연예인들도 종종 보이고 있죠.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맛집의 대표이자, 임대 사업자로 성공한 이가 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팽현숙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평범했던 개그우먼은 어떻게 대박 반열에 오르게 된 걸까요?
팽현숙은 첫아이를 낳고 바로 장사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학 시절 전공을 살려 강남에 도자기 가게를 차렸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비싼 월세 탓에 결국 폐업하고 맙니다. 이후 오픈한 옷 가게 역시 실패로 돌아간 건 마찬가지였는데요. 가정주부에 연연하기 싫었던 그녀는 ‘요리’라는 취미를 살려 외식업에 눈을 돌리게 되죠.
그녀는 그간 모은 돈과 대출을 이용해 경기도 구리에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장사 1년간 매출이 호조를 이뤄,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죠.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구리’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점점 손님의 발걸음이 끊기게 된 것이죠. 월세마저 겨우 내던 그녀는 ‘내 땅에서 장사하겠다’라는 일념으로, 장사를 이어 나갑니다.
1992년 팽현숙의 다짐이 이뤄졌습니다. 그녀는 경기도 양수리에 있는 임야 500평을 평당 23만 원에 매입하는데요. 임야 옆에는 푹 꺼진 땅이 있었는데, 팽현숙은 해당 토지를 매립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그 덕에 500평이었던 땅을 1,000평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죠.
매입한 토지에 70평에 이르는 건물을 올린 뒤, 같은 해 카페 ‘꽃 피는 산골’을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드라이브를 즐기는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그녀의 카페는 주말 하루 동안 300만 원~400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계속되는 인기에 개업 8개월 만에 토지 매입 금액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12년간 카페를 운영한 팽현숙은 가게를 닫고 해당 건물로 임대 수익을 얻고 있죠.
2006년엔 돌연 순댓국집 사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무려 12번째 창업으로 팽현숙은 직접 육수와 순대를 개발해 성공에 대한 의지를 엿보였죠.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요? 가게는 단숨에 지역 맛집으로 등극하면서, 늘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팽현숙은 순댓국 프랜차이즈 회사 ‘주식회사 PK’까지 차렸는데요. 홈쇼핑까지도 진출해 외식업계 CEO로서의 면모를 드러냈죠.
카페 운영 중 그녀의 가족은 돌연 호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팽현숙은 호주 내에서 주택 임대 사업이 활발한 것을 보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죠. 1998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엔 그 흥미를 바로 발휘시켰습니다. 카페 운영으로 모은 돈과 최양락의 출연료로 아파트 임대를 시작한 것이죠.
시작은 역세권 아파트였습니다. 목돈이 6,000만 원가량 모이면 바로 아파트를 매입했죠. 매매가가 2억 원이라면 8,000만 원은 전세로 나머지는 대출로 메우는 투자 형태였습니다. 역세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임대 수요가 넘쳐나면서 팽현숙은 결혼 22년 만에 10채를 보유한 임대 사업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팽현숙은 점차 서울 근교로 시야를 넓혔답니다. 그녀의 전략은 ‘장기 투자’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토지를 매입해 10년 후의 수익을 기대하는 방식이었죠. 안목은 정확했습니다. 경기권에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매입한 토지는 모두 2~3배나 오르는 결과를 보여주었는데요. 실제로 그녀가 3억 원에 매입한 남양주 도농동 상가는 뉴타운에 포함되면서, 현재 땅값만 10억 원 이상을 웃돌고 있습니다.
팽현숙이 소유한 주택들을 살펴보면, 그녀의 재테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남양주 와부읍 덕소에서 순댓국집을 개업하면서 인근 아파트에서 거주해왔는데요. 그러나 최양락이 방송 활동으로 서울을 오가는 것이 힘들어지자, 덕소 아파트는 임대로 돌리고 여의도 MBC 앞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죠.
등기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여의도 라이프 콤비빌딩으로 추정되는데요. 바로 앞에 여의도 한강공원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구 MBC 사옥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당시 MBC 라디오를 진행했던 최양락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었죠.
몇 해 전 방송을 통해 공개한 집은 여의도가 아닌 남양주에 위치한 ‘부영 그린타운’입니다. 총 5,756가구로, 남양주시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죠. 현재 팽현숙-최양락 부부는 3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65평형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단지는 다산시 내에서도 뛰어난 입지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최근 이 부부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하며 맹 활약을 하고 있죠. 부부가 거주하는 이른바 ‘팽락하우스’는 마치 궁전 같은 인테리어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했습니다. 해당 집의 위치는 가평군 청평면이라고 밝혀졌는데요. 200평 이상의 평수에 가격은 10~12억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팽현숙은 남양주와 양평, 홍천 일대에 천 평에 달하는 토지도 소유 중인데요. 남편 최양락의 생일에는 땅문서를 선물하는 통 큰 면모도 보여죠. 전셋집에 살던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순댓국집 사장님이자 땅부자로 거듭난 팽현숙. 방송에서 보여주던 호탕한 모습이 재테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