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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피클코

한때 ‘기업가치 4조’였던 기업 “지금은 빚잔치하고 있죠”

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벤처시장을 달구고 있는데요.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한화로 약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말로 이런 기업이 희귀하다는 뜻에서 전설의 동물 ‘유니콘’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개 기업가치를 판별할 때는 기업의 현시점 성과를 보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포함해 평가하는데요.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유니콘 기업이 미래에도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갖고 무작정 투자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니콘기업이라고 돈 잘 버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 리스크를 떠안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하는데요. 기업가치 1조원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이 왜 ‘속 빈 강정’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두나무 ,직방 ,컬리 등  3개사가 유니콘기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 이로써 비상장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력이 있는 국내 기업은 총  23개사로 늘었습니다 .
유니콘기업은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에 유니콘 기업에 등재됐다 하더라도 이후 상장이나 인수합병을 했을 시 유니콘기업에서 제외되는데요 . 일례로 올해  3월까지 유니콘기업에 해당했던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더는 유니콘기업이 아니게 됐죠 .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 2벤처붐이 이어지며 기존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에서 스타트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라며  ”향후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등 기존 관련 제도를 보완할 것 “이라고 밝혔는데요 .


정부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유니콘기업 육성의지가 뚜렷이 드러나는데요. 민주당의 경우 ‘K-유니콘 프로젝트’가동을 발표하며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제도’를 통해 적자 상태인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밖에 전망이 유망한 벤처기업을 연 200개씩 선발에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벤처 강국 패스트트랙’안도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일자리 창출 및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인데요 . 그러나 유니콘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이후 면면들을 보면 유니콘 기업투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 국내 유니콘 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이 아직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

쿠팡에 이어  ‘한국 유니콘  2호 ’로 이름을 알린 옐로모바일은 설립  2년 만에 유니콘기업 칭호를 받았지만 , 현재는 유니콘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 한때  4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그 명성은 사라진 지 오래 , 현재는 계열사들과 수십 건의 소송 , 세납 채금 등의 문제에 얽혀 있는데요 .


업계에서는 무리한 사업확장이 옐로모바일의 성장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합니다. 옐로모바일에서 고위 임원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팅 3번 만에, 영업이익의 4배로 계열사 인수를 진행한다’는 기존 옐로모바일의 사업확장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9년 기준 옐로 모바일의 부채는  5317억원 , 안정성 지표라 할 수 있는 부채비율은  532%에 달했습니다 . 정부가 권고한 부채비율  200%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죠 . 당시 한 회계법인은  ”옐로모바일이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라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

옐로모바일을 제외하고도  ‘토스 ’를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서비스 개시 이래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 해당 업체는 지난해  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1조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지만 , 2016년  226억원이던 적자는 지난해  893억원으로 늘어나 적자 폭도 함께 늘었습니다 .
유니콘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데요 . 한때 전 세계 유니콘 기업 가운데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던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지난해  580억달러까지 떨어져 명성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 또한 , 사무실 공유 서비스 위워크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매년 매출액과 맞먹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드러나 기업가치  ‘거품 ’논란이 일어 상장에 실패했는데요 .
그렇다면  1조가량의 기업가치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기업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을까요 ?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 유니콘기업 모두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게 사실 “이라며  ”마냥 수를 유니콘 기업 수 자체를 늘리려고 하기보단 혁신적인 기업문화 , 인재 확보 , 벤처 투자 확대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외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  A 씨는  ”대형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라며  ”그래야만 이들이 투자한 회사가 유니콘이 되고 이들이 상장을 통해 자금력이 풍부해지면 또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라고 밝혔습니다 . 지금까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흑자전환을 못 한 경우가 수두룩한 유니콘기업의 현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향후 어떤 방안으로 적자 폭을 줄여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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