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축구 아니죠’ 대기업 회장님이 팍팍 지원하는 스포츠는 따로 있었습니다
최태원, 핸드볼 막대한 지원전용 경기장 설립, 실업구단 창단
핸드볼 프로리그화 추진
연합뉴스 |
대한핸드볼협회 |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근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선수단에 최신형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Z 플립4’를 선물한 일이 화제다.
청소년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표팀에 격려금과 함께 출고가 135만 원, 총 2,970만 원에 달하는 최신 스마트폰 기종을 지급한 것이다. 공식 출시 전에 제조사가 아닌 이동통신사를 통해 제공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최 회장이 이렇게 화끈하게 핸드볼 선수들을 지원한 이유는 그가 대한핸드볼협회장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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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협회장에 취임해 올해만 15년 차 회장님이다. 취임 이후 2011년 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SK 남녀 실업구단 창단, 핸드볼 아카데미 설립 등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지원을 해오고 오고 있다.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할 때마다 매번 격려금을 아끼지 않았다. 핸드볼계 ‘천군만마’ 회장님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세워진 핸드볼전용경기장은 최태원 회장의 그룹인 SK 이름을 붙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으로 불린다. 핸드볼 실업팀 남자부 ‘코로사’와 여자부 용인시청이 해체되자 ‘SK 호크스‘(남자)와 ‘SK 슈가글라이더즈‘(여자)를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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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핸드볼 사랑은 엄청나다. 2018년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핸드볼 국가대표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도착 후 가장 먼저 남자 핸드볼 대표팀 숙소를 방문해 선수와 코치진을 만나 그들을 격려했다. 또,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와 중국의 결승전을 직접 관람하며 응원했다.
이날 대표 선수들은 최 회장의 응원에 화답하듯 여자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태원 회장을 헹가래 치며,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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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핸드볼 프로리그 추진 위원회를 발족했다.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이 프로리그로의 전환을 열렬히 바라고 있다. 그가 제작한 핸드볼 2030 중장기 발전전략 가운데 가장 핵심과제가 리그 선진화라고 할 정도다.
한편, SK는 핸드볼 외에도 프로농구단 SK나이츠, SK에너지 소속 프로축구단 제주유나이티드FC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야구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SG에 팔았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이 가장 관심을 두는 스포츠 종목은 농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과거 SK와이번스의 일부 팬들은 “농구단에 쏟아부을 돈 있으면 야구단에도 좀 관심을 가져라!”라고 한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