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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피클코

‘일본 추월했다’ 아이폰 1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가 가져가는 수익

애플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 12시리즈가 지난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총 60만 대 이상이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올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초기 판매 기록을 넘은 수치이죠. 업계에서는 아이폰 11과 비교했을 때에도 초기 판매량이 20%가량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이 판매될 때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회사에도 수익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일본, 대만, 한국, 중국, 유럽 국가들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건 애플이 전 세계에서 부품을 납품받고 유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7년간 이 국가들이 가져가는 수익 배분 효과에 생긴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는 지난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 7,070만 대를 공급해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의 출하량인 6,880만 대를 앞서 1위에 오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애플의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1년 전 6590만 대에서 이번에 7070만대로 7% 증가했으며 이는 2015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앞서 2017년 기준 애플은 아이폰 누적 판매 대수 12억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6년 7월에 누적 판매 10억대 이후 한 해 동안만 2억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이렇듯 인기를 구가하는 애플 아이폰의 11년 전인 지난 2009년 아이폰 3g의 후속작으로 공개한 아이폰 3gs 때와 7년 후인 아이폰 7 때의 세계 국가별 수익 배분 효과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09년 생산된 아이폰 3gs는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아이폰 1대 판매당 이익 배분이 미국 70%, 중국 23%, 일본 4%, 한국 2%, 독일 1%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일본 34%, 독일 17%, 한국 13%, 미국 6%, 중국 3.6%, 기타 27%의 순으로 수익 배분이 이뤄졌었습니다. 주로 사람들은 미국이 절반 이상의 수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아이폰이 조립되는 중국 역시 아닌 일본이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더 컨버세이션과 한국일보에 따르면 7년 후 아이폰7에서는 미국 28.9%, 일본 28.5%, 대만 20.1%, 기타 9%, 한국 6%, 중국 3.5%, 유럽 2.7% 순으로 수익 배분의 수혜자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아이폰 3gs 모델의 이익 비중이 공개된 7년 후 아이폰 7 모델의 이익 점유율의 1위는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의 비중은 7년 만에 6%에서 28.9%로 상승하며 엄청난 속도의 ‘부품 국산화’를 예상케 했는데요. 일본, 대만이 각각 28.5%, 20.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과 애플이 이용하는 파운드리 TSMC가 있는 대만과 함께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에 누리꾼들은 “일본과 대만이 저렇게 높은 줄 몰랐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대만에 놀라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최신 시리즈인 ‘아이폰 X’에 대해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아이폰 XS 맥스 모델의 부품별 국가 비중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한국입니다. 32.9%를 차지한 한국은 30.9%의 미국보다도 높은 비율이었는데요. 물론 이익률이 아닌 부품 비중이니 과거 공개된 이익률과 비교할 때는 감안을 해야겠습니다.

IHS Markit에서 공개한 아이폰 X의 총 부품 비용은 370.25불(400,982원)이었습니다. 그중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차지한 비율은 110불(119,153원)로 약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아이폰 X 시리즈부턴 삼성이 디스플레이, 낸드 플래시, D 램 칩, OLED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를 단독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한국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 X 판매 가격의 10%를 삼성이 가져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의 영향력이 커진 것입니다.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X가 1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는 110불(119,130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X의 현지 가격은 999불(1,082,301원) 수준입니다. 아이폰X 대당 매출의 10% 정도가 삼성전자의 몫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8’을 통해 만들어낼 이익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앞으로 2년 동안 애플이 아이폰X 1억 3000만 대를 팔게 될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이에 아이폰X이 판매되는 2년 동안 삼성은 약 140억 불(약 16조 원) 수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통해 만들어낼 이익은 100억 불 수준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애플의 아이폰X으로부터 얻게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한편, 지난 10월 출시된 아이폰 12의 부품은 한국산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아이폰 12에서 가격 기준으로 한국산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7.2%로, 아이폰 11보다 9% 늘어난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는 디스플레이 주역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OLED 패널을 100% 공급하고 있으며 출하량 8,000만 대 기준 6,000~6,200만 대의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나머지를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죠.

도쿄의 모바일 기기 조사업체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에 따르면, 아이폰 12의 원가는 373달러(약 41만 6,641원)이었는데요. 아이폰 12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의 가격은 한 장에 약 70달러, 한화로 약 7만 원 후반대로 전체 원가의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플래시메모리, D 램 등 반도체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죠. 부품 비율로 살펴봤을 때, 한국 업체가 27.3%(113,742원), 미국 업체가 25.6%(106,660원), 일본 업체가 13.2%(54,996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외에 대만(12.1%), 중국(4.7%), 유럽/불명(17.1%)였죠.

한편, 출시 예정인 아이폰 13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품질 인증 승인을 받지 못하며 내년 애플 신제품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을 맡게 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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