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옆 노른자 땅에 들어선 건물 보며 부천시민들이 입 모아 말한 한마디
부천 시민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너무 커”
옆엔 2021년 완공 예정인 힐스테이트까지
부천 시민 “부천중앙공원 가려져 아쉬워”
부천 중동 신도시는 90년대 개발된 1기 신도시다. |
부천 중동 신도시는 90년대 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과 함께 개발된 1기 신도시죠. 또 1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산이나 언덕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평지에 지어졌습니다. 게다가 평촌 신도시와 비슷하게 신도시 내에 곡선 도로가 거의 없고, 대부분 바둑판형 직선 도로라 한 쪽 끝에 서 있으면 반대쪽 끝까지 다 보이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부천 중동 신도시는 90년대 개발된 1기 신도시다. |
그런데 최근 중동 시청 옆 노른자 땅에는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부천중앙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시민들도 이 건물을 꼭 한 번씩은 쳐다보고 갈 만큼 눈에 띄는데요. 이 건물을 본 부천시민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한마디를 합니다. 시청 옆 노른자 땅에 들어선 건물 보며 부천시민들이 입 모아 말한 한마디는 뭘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 힐스테이트까지
부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부천중앙공원을 품은 아파트 '공품아'다. |
원래 ‘부천’ 하면 66층 241m의 중동 리첸시아가 랜드마크였죠. 그런데 최근 부천 시청 옆으로 랜드마크 급 49층 아파트인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세워졌습니다.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부천중앙공원을 품고 있어 이른바 ‘공품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부천시민들은 아파트가 경관을 해친다고 이야기한다. NAVER |
문제는 그 크기가 너무 크다는 점이죠. 이에 이 건물을 본 부천시민들은 모두 입을 모아 “살고 싶은 아파트는 맞지만, 솔직히 너무 크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 부천 중동 시민들은 “뒷목 잡고 올려봐야 할 정도로 높더라” “중앙공원 들판 넓어서 좋았는데 높은 건물 들어오니까 숨 막힌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옆에 또 다른 고층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중동’까지 지어지고 있다는 점이죠.
힐스테이트 중동 분양가, 최소 6억
힐스테이트 중동 분양가는 최소 6억 원이다. |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은 지하 4층부터 지상 49층 규모로, 2021년 완공 예정으로,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텔 49실, 상업 시설 ‘힐스 에비뉴’로 이뤄졌습니다. 입지 또한 훌륭한데요. 7호선 부천 시청역 1번 출구에서 약 300m 정도 거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엔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뉴코아아울렛을 비롯해 부천종합터미널과 롯데백화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가깝습니다.
힐스테이트 중동의 분양가는 턱없이 높다. 매일일보 |
문제는 분양가가 턱없이 높아 일반 서민들은 꿈도 못 꾼다는 점이죠. 실제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1820만 원 수준입니다. 전용 면적 별로는 ▲84㎡A, 5억8790만~6억6790만원 ▲84㎡B 5억7050만~6억5050만원 ▲84㎡C 5억9070만~7억2110만원 ▲84㎡D 6억2340만~7억4020만원 ▲104㎡A 8억14010만~8억9410만원 ▲104㎡B 7억5610만~8억5610만원 ▲104㎡C 8억2350만~8억3700만원 ▲137㎡P 15억7480만원 ▲141㎡P 14억7180만~15억5880만원이죠.
부천중앙공원, 대통령상 수상하기도
부천중앙공원은 대통령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ennpenn, 부천신문 |
부천은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중동도 부천중앙공원과 가까워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죠. 부천중앙공원은 지난 1999년 부천시가 국토공원화 사업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상을 수상할 만큼 잘 조성돼 있습니다. 또 2011년 제5회 도시의 날엔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의 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을 수상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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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중동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조성된 부천중앙공원은 2000년에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약 3만 7천여 평에 달하는 이 공원에는 테니스장과 족구장, 농구장 등 각종 운동 시설이 있고, 숲속 작은 도서관과 노인들이 바둑과 장기를 두는 쉼터, 카페도 마련됐죠. 또 어린이 놀이터와 노천 낙차 분수, 멜로디 분수, 점핑 분수, 볼라드 분수도 잘 조성됐습니다. 아울러 공원 곳곳에서는 수초와 물고기, 소금쟁이, 거북이 등 볼거리도 많죠.
부천중앙공원 가려져 불편 호소
부천 시민들은 연이은 공사에 소음으로 불편을 호소한다. |
하지만 부천 시민들은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중동 두 건물의 연이은 공사에 일어나는 소음으로 불편을 호소합니다. 또 시민들의 산책공간이자 부천의 대표 공원인 부천중앙공원은 해당 건물들로 모두 가려졌고, 주위 상가들 역시 두 건물로 인해 가려지면서 아쉬워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너무 큰 건물로 시야가 가려져 아쉬워하는 부천 시민들도 있다. |
실제 부천 시민들은 “이쁘긴 한데 너무 커서 뒤에 상가까지 다 가려져 아쉽다” "저기 맨날 공사 중이더라 이번엔 또 다른거 짓던데" "중앙공원 원래 시야에서 턱 가로막힌 느낌 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부천 중앙공원에 안 그래도 사람 많은데 더 많아지겠네"라고 반응하는 시민도 있었죠.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은 분양가가 비싸 일반 부천 시민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
게다가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은 분양가마저 비싸 부천 일반 서민이 이를 사기엔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중동 지역의 평균적인 시세를 고려해도 힐스테이트 중동 가격의 벽은 높게만 느껴지죠. 물론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엔 준공 30년이 다 되어가는 낡은 아파트들이 대다수지만, 수요자들에게 이 같은 가격 차이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부천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중동 조감도다. |
오늘은 부천 시청 옆 노른자 땅에 들어선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를 알아봤습니다. 물론 시 입장에서는 노른자 땅을 놀릴 수 없으니 건물을 짓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부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건물을 지을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