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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피클코

블랙핑크까지 내세웠지만…YG가 결국 폐업 선언한 사업

국내 3대 소속사의 판도가 바뀌었다. 소속 가수들의 해외 진출로 승승장구하던 YG 엔터테인먼트의 앞에 승리라는 오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승리의 뒤를 이러 비아이의 마약 의혹, 수장 양현석의 성접대·원정 도박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로 인해 YG의 엔터 사업에는 빨간불이 켜지고야 만다.

논란이 엔터 사업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그간 YG는 패션, 푸드, 뷰티, 콘텐츠 사업 등에 도전해왔다. 소속 연예인들의 인기로 이어진 연이었기에, 다른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 건 사실이다. 실제로 YG는 버닝썬 논란 이후 시작된 적자를 메우기 위해 그간 벌여놨던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과연 YG가 문을 닫게 된 사업은 무엇일까?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문샷은 YG의 자회사 YG PLUS가 2014년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지드래곤, 산다라박, 리사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을 모델로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소속 가수들 덕분에, 2015년 롯데 면세점 본점과 명동점에도 입점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으로도 유통망을 확장했다.

그러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문샷은 거의 매년 손실을 기록하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뒤이어 버닝썬 사태까지 겹치면서, 결국 2019년 9월 신세계 면세점에서 철수하고 만다. 그간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한 브랜드였기에, 면세점 철수 역시 판매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신뢰도가 중요한 화장품 업계에서, 문샷에도 YG 사태의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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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략가 노희영과 손을 잡고 설립한 YG 푸즈도 버닝썬 사태를 피해 갈 수 없었다. YG 푸즈는 지난 2016년 명동에 복합외식문화공간 YG 리퍼블릭을 열었다. 음식점과 펍, 카페로 구성된 이곳의 바로 옆에는 소속 연예인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2019년 9월, YG 리퍼블릭은 명동에서 떠나고 만다. YG 푸즈 역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볼 때, 임대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자연스레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명동의 임대료 역시 폐점에 불을 지폈다. YG 푸즈 관계자는 직접 명동점 철수에 관해 “YG 사태 이슈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GD 카페가 입점해 있는 제주신화월드점도 지난 12월 31일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YG 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은 지드래곤의 영향력으로, 해외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GD 카페의 경우 2017년 하루 매출 1,500만 원을 달성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입대 후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YG 사태가 더해지면서, 결국 제주신화월드는 YG 리퍼블릭과의 조기 계약 종료를 단행하고 만다.


사실 YG의 사업 철수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간 여러 분야에 손을 뻗어온 YG이지만, 눈에 띄는 실적을 내는 곳은 없었다. 2019년 1월 일찍이 사업을 중단한 노나곤도 마찬가지다. 노나곤은 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이서현 사장과의 합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런칭 당시 ‘1,000억 매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세우기도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노나곤은 첫해 매출 5억 3,600만 원, 영업손실은 16억 3,800만 원을 기록했다. 다음 해 매출 18억 원을 을 돌파하긴 했으나, 영업손실 또한 18억 원이었다. YG와 삼성물산의 계속되는 실적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나곤의 손실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이후 노나곤은 이서현 사장의 퇴임 한 달 만에 해산이 결정되고 만다. 일각에서는 YG 사태를 비껴간 삼성물산의 혜안에 ‘놀랍다’며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시기상 YG 사태 이후 문을 닫게 된 사업들이지만, 따지고 보면 사업 철수에는 실적 부진이라는 이유가 크다. 물론 직격탄을 맞은 사업도 있다. YG 방송 제작 사업은 ‘내 전공은 힙합’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나, 방송사 편성을 받지 못해 유튜브로 옮겨간 상태다. 주력인 엔터 사업 역시 부진을 겪는 YG가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04.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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