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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천사’라 불리던 속옷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의 추락

테일러 스위프트, 리한나, 마룬파이브 등 유명 가수들이 라이브로 히트곡을 열창하는 동안 등 뒤엔 날개를 달고 화려한 속옷을 입은 채로 런웨이를 걸어오는 늘씬한 모델들. 듣기만 해도 화려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 패션쇼는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상징과도 같은데요. 과거 온라인 생중계 동시 접속자 수가 150만 명을 넘겨 서버가 다운된 적도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지난 2018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그와 동시에 빅토리아시크릿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같이 멀어져 갔습니다. 한때 미국 속옷 시장을 다 장악했던 브랜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속옷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키 크고 날씬한 바비인형 같은 몸매의 모델을  ‘엔젤 ’로 내세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는데요 . 1995년부터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패션계의 슈퍼볼 , 모델들의 파티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엔젤은 모델의 커리어에 있어 자부심을 가질만한 최고의 업적이기도 했는데요 .

매년  TV로 중계될 정도로 흥행 보증수표였던 빅토리아 시크릿 쇼는 처음으로  TV 동시 생중계를 진행했던  2001년 당시 120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시청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타이라 뱅크스 같은 흑인 모델을 비롯해 일부 유색인종이 엔젤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 대다수 모델이 백인이었기에 인종차별 문제와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도 직면해야 했는데요 .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 패션쇼를 기반 삼아 매출 증가를 거듭하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6년을 정점으로 점점 매출 하락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 우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제때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 그간 빅토리아 시크릿은 속옷의 착용감보단 여성의 몸매를 보정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여왔는데요 .

최근엔 몸매 보정용 속옷보단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브라렛 ,  스포츠브라와 같은 제품을 여성들이 더 원하게 된 것이죠 . 이러한 트렌드를 등한시하던 빅토리아 시크릿도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자 결국  2016년 말에 이르러서야 브라렛 타입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요 . 그러나 이 시기엔 빅토리아 시크릿의 경쟁사들이 이미 관련 시장을 다 장악한 뒤라 매출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이와 관련해 패션업계 종사자는  “편안하고 여성의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꽤나 오래전부터 증가해왔음에도 빅토리아 시크릿은 브랜드 정체성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시장 대응 시점을 놓쳤다 ”라고 지적했는데요 . 

이 밖에 빅토리아 시크릿 내부에서 사내 여성 혐오 , 왕따 문제 등 연이어 폭로가 터지면서 막심한 이미지 타격을 입는데요 특히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빅토리아 시크릿 경영진과의 친분을 이용해 미성년자인 어린 모델들을 성 노리개 취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이미지 타격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2018년 뉴욕에서 열린 패션쇼를 마지막으로 빅토리아 시크릿의 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

이렇게 과거의 영광이 다 바래갈 시점, 빅토리아 시크릿은 올해 이미지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습니다. 올해 2월 CEO로 새롭게 취임한 마틴 워터스는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바뀌는 것들에 너무 뒤늦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라며 “앞으론 남성이 원하는 것이 아닌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CEO가 예고한 빅토리아 시크릿의 기존과는 다른 행보는 올해 새롭게 채용된 홍보대사들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 그간에는 섹시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모델들을 채용했지만 , 이번에 새롭게 채용된 모델들은 성 소수자이자 여성 농구스타인 수버드 ,  중국의  17세 스키 선수 구아이링 ,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등 다양한 배경 , 인종 , 직업을 갖고 있는데요 .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들에게 엔젤이라는 이름 대신 ‘빅시 컬렉티브’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이 밖에 빅토리아 시크릿 내부에서 사내 여성 혐오, 왕따 문제 등 연이어 폭로가 터지면서 막심한 이미지 타격을 입는데요 특히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빅토리아 시크릿 경영진과의 친분을 이용해 미성년자인 어린 모델들을 성 노리개 취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미지 타격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2018년 뉴욕에서 열린 패션쇼를 마지막으로 빅토리아 시크릿의 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이들은 단순 홍보활동만 벌이는 것이 아닌 이사회 참석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이사회에 직접 피력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되는데요 . 모델이 된 미국 여자축구팀 주장 메건 러피노는  “빅토리아 시크릿은 그간 남성 시각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 했다 ”라며  “여성들에게 굉장히 해로웠다 ”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현지 언론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빅토리아 시크릿이 지금껏 여성의 성적매력을 앞세워 회사 규모를 키워 온 만큼 갑자기 정반대의 전략을 취해도 괜찮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여성들의 성적 매력 어필이라는 전략을 떨쳐내고 새롭게 다시 출발하려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마케팅 전략이 여성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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