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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맥주 아니다, 편의점 ‘부동의 매출 1위’라는 의외의 제품


세권, 편스토랑 등 편의점을 칭하는 여러 가지 별명은 편의점이 얼마나 현대인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다양한 1+1, 2+1 행사를 비롯해 ‘수입 맥주 네 캔에 만원’은 대형마트마저 그 대세에 따르게끔 큰 열풍을 몰고 왔죠. 그렇다면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무엇일까요?


 네 캔 만원 신드롬의 주역 수입 맥주일까요? 아니면 성인들의 영원한 기호식품 담배일까요? 놀라지 마세요. 둘 다 아니니까요.

빅3 편의점 모두 얼음컵과 커피가 가장 많은 매출을 담당했다.


수입 맥주도 담배도 라면도 아닌 편의점 매출 1위는 바로 ‘얼음 컵’입니다. 정말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강성 회원이라면 납득이 어렵진 않을 겁니다. 얼죽아 열풍이 불며 한여름뿐 아니라 사시사철 얼음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죠. 국내 빅3 편의점의 2020년 베스트 판매 상품을 살펴보면 즉석 원두커피와 얼음 컵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시 초반에는 우려하는 입장도 많았으나 지금은 편의점 점주들의 효자상품이다.


이렇듯 얼음 컵은 편의점 점주님들을 절로 웃게 할 대박 효자 상품인데요. 출시 초반부터 얼음 컵이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냉동실에 얼리면 그만인데 굳이 누가 얼음을 돈 주고 사 먹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또한 여름 장사 한 철 용도에 그칠 것이라는 고정 관념도 확고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옛날엔 물을 사 먹는 것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 걸요. 얼음 컵에 대한 초반 우려를 비웃듯 얼음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작년 한 해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카페 매장 이용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혼술과 홈카페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카페 이용을 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편의점 커피와 얼음 컵을 찾는 사람 또한 많이 증가했죠.


1인 가구의 증가 추세 역시 얼음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BGF 리테일 관계자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 특성상 냉장고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얼음을 상시로 얼려서 냉동실의 자리를 차지하기보단 필요할 때마다 컵 얼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얼음 컵의 매출 증가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카페 홀 이용 제한으로 편의점 커피와 얼음컵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


사실 전년인 2019년에도 얼음 컵은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은 이런 얼음 컵의 판매량 독주를 더욱 굳건히 한 해라고 하는데요. 2019년 대비 2~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9년 CU의 한 해 얼음 컵 판매량은 약 1억 3천만개 이상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 수치에서 2~30% 증가한 양이니 올해는 적어도 1억 5천만개 이상 판매되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얼음 컵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빅3는 각기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끌기에 전념인데요. CU는 작년부터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맛의 과일 컵 얼음을 출시하여 혼술족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졌는데요. GS리테일은 일반적인 사각 얼음이 아닌 주먹만 한 공 모양 얼음 ‘빅볼 아이스 컵’을 출시해 하이볼, 위스키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음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남극의 얼음은 70년 후에도 먹을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얼음에는 유통기한이 없으리라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얼음도 조리도구 등의 접촉이 있게 되면 여러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마트24는 필요할 때마다 얼음을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유통기한에 대한 염려도 지울 수 있도록 얼음 컵 구독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7일권과 14일권을 선보였습니다. 14일권은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금액이라고 하니 여름철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해도 얼음 컵의 강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을 맞이하지 못한 데다 혼술과 홈카페의 인기는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죠. 얼음 컵을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산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얼음 컵 마니아층도 상당합니다. 여러분은 얼음 컵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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