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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줘도 300평 집에서 살기 힘든 현실 이유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공짜로 줘도 못 사는 300평 아파트 거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였습니다. 한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을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였는데요. 문제가 되었던 건 다름 아닌 아파트 월 관리비였습니다. 관리비 내역을 본 네티즌들은 ‘일반 회사원 한 달 월급’이라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고급 아파트의 관리비는 얼마인지, 왜 이렇게 비싸게 책정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3층의 달하는 마천루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대표적인 고품격 주상복합 오피스텔로 꼽힙니다. 1개동뿐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총 223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6성급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최고급 레지던스인 이곳의 90평 기준 매매가는 2019년 기준 60억 원에 달했습니다. 200평의 펜트하우스는 분양가는 3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매매가뿐만이 아니었는데요. 펜트하우스 기준 한 달 관리비는 300만 원 이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여기에 전기세와 수도세는 별도로 부담됩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높은 관리비는 세대 규모가 작고 공용면적이 아파트보다 높은 오피스텔의 특성 때문인데요. 특히 상류층을 타깃으로 하여 분양되는 주상복합의 경우에는 조식, 각종 커뮤니티 등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비가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며 많은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한남 더 힐. 이곳의 매매가는 85평 기준 73억 원 호가합니다. 한남 더 힐 역시 높은 관리비를 자랑했는데요. 2020년 7월 기준 총 관리비는 약 135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공용관리비 91만 원, 기타 개별 관리비 40만 원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최고 평형의 경우에는 기본관리비가 100만 원으로 나오기 때문에 보통 200~300선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타워팰리스의 경우 led 전등, 에어컨 등의 교체 유무에 따라 관리비가 천차만별입니다. 69~73평형 기준 공동관리비는 50만 원 정도로 책정되었는데요. 전등과 에어컨이 교체되지 않은 입주 초기의 인테리어의 경우 냉·난방 등의 전기세로 인해 약 150만 원의 관리비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20년 기준 전국 아파트 월평균 관리비는 16만 원 수준이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고급 아파트의 경우 적게는 100만 원에서 높게는 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 걸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인건비, 청소비, 경비비, 승강기 유지비 등이 일반 아파트 관리 비용보다 많이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관리비의 차이는 냉·난방비에서 발생했습니다. 보통 고급 아파트들은 조경이나 디자인을 위해 콘크리트가 아닌 강화유리로 외벽을 세우곤 하는데요. 이 외벽들은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냉난방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넓은 공용면적도 또 다른 이유가 되었습니다. 고급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계단, 주차장 등을 포함한 공용면적이 넓습니다. 일반 아파트는 가구 당 주차 면적이 1~2대 수준인데 비해 고급 아파트는 최대 6대까지 주차면적이 제공되기 때문에 기본 관리비가 높게 책정됩니다.


가장 높게 나오는 비용은 바로 편의시설 비용입니다. 고급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입주자 수는 적지만 아파트 전용 시설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운영비가 높게 책정되고 있습니다. 보안요원이 24시 대기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이에 대한 인건비 또한 높게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고급 아파트의 입주민이 공개한 관리비 내역에 의하면 커뮤니티 시설 비용이 25%, 게스트룸 등의 비용이 55%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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