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형, 편의점 알바"..'안녕하세요' 김태균, 가정사까지 고백한 이유
‘안녕하세요’ 김태균이 56세인 형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28살인데도 하는 일 없이 철없이 어머니의 지원을 받고 사는 고민남의 형 사연 때문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고민남이 1살 터울의 형이 8년 동안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속이 터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결국 김태균이 지금까지도 지원을 해주고 있는 형에 대한 얘기까지 했다.
고민남은 의욕제로인 형이 어떤 일이든 짧게는 3일, 길면 3개월 정도 일하고 조금이라도 일이 힘들면 자신과 안맞는 것 같다면서 바로 그만둬 버린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형이 집에만 있다보니까 은둔형 외톨이처럼 보인다. 2년 동안 밖에 안 나가고 칩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형을 감싸고 도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형이 장남이라면서 감싸주고 지원해줘 형의 자립이 늦어지고 있었다.
형의 얘기도 들어봤는데 모두가 기가 막혀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이유로, ‘쪽팔리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뒀다. 거기다 경제적인 지원을 어머니와 동생에게 받고 있었다. 동생은 “형이 28세인데 학비부터 용돈까지 경제적인 부분을 모두 엄마가 감당하고 있다”라고 했다다.
이어 “어머니가 지원하는데 고마운 줄도 모르는 듯 하다. 그리고 게임 현질이 250만원 정도. 어머니가 그것도 지원해주신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머니는 마트 행사, 보모, 요양복지사 등의 일을 하고 있었고 지역아동센터도 빚을 1억을 냈다고 했다. 어머니는 다리가 쑤셔서 잠을 못자고 있는 데도 장남을 감쌌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철없는 장남은 이해하고 보살펴주며 살지만 둘째에게는 냉정했다. 그러면서 사주를 봤는데 장남이 서른 살이 넘으면 일을 한다고 했다며 이를 믿고 있었다.
결국 답답해 하던 김태균이 나섰다. 김태균은 아버지가 여섯살에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4남매를 키우셨다. 우리 형이랑 상황이 비슷하다.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지금까지도 형이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현재 형은 56세인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형과 가까이에서 살면서 형을 건사하고 있는데 절대 변하지는 않는다.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서 형이 동생의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형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어머니가 조금 냉정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첫째가 서른 살만 넘으면 된다며 사주를 철썩 같이 믿는 모습을 모두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동생은 4월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며 “형이랑 일본에 같이 가서 살아도 된다. 만약 형이 집에 남게 되더라도 청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형은 “일하면서 한달에 30~40은 집에 생활비로 갖다 줄게”라고 다짐했다.
[OSEN=강서정 기자]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