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혁, 코로나19 정부 비판에 엇갈린 반응.."국민 못 지켜 섭섭한 마음"
가수 조장혁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든다”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발언이 크게 화제를 모을 줄 몰랐고,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조장혁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봅니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저만 그런 건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람이 먼저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8월 출간한 저서이자 19대 대선 당시 구호로 사용했던 문구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 지자체에서 대표 브랜드로 사용 중이다. 조장혁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전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인 상황. 조장혁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것.
네티즌은 조장혁이 용기를 내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 “용기 있는 사이다 발언이다”, “꼭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라며 조장혁을 옹호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조장혁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며,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으로서 경솔했다”라는 등 비판의 시각도 있다. 조장혁의 발언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서 조장혁은 직접 “그렇게 큰 마음도 아니었다”라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장혁은 25일 오후 동영상채널 유트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통해 이 발언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짜 그냥 초동 대처를 좀 잘 못한 그런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그런 것 때문에 그냥 섭섭한 마음을 올린 거다. 그게 뭐 그렇게 큰 마음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장혁은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서 “그냥 내 마음이 섭섭해서 올린 글이다. 진짜 섭섭하고, 그 초동 대처, 중국 처음에 입국 막지 못한 것, 정치적인 어떤 그런 이유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들, 뭐 이런 것들 생각이 들고 너무 섭섭해서 그냥 (올리게 됐다). 사실 뭐 문재인 대통령한테 섭섭하다는 것도 아니고 국가에 대해 섭섭하다고 글을 올린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조장혁은 지난 1996년 ‘그대 떠나가도’로 데뷔했으며, 이후 ‘중독된 사랑’과 ‘러브’ 등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OSEN=선미경 기자] seon@osen.co.kr
[사진]조장혁,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