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지은, '젊은이의 양지' 소매치기 강렬함 남긴 배우…향년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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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 데뷔해 한때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배우 이지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1994년 SBS ‘좋은 아침입니다’의 모델로 데뷔한 이지은은 같은 해 방송된 KBS2 드라마 ‘느낌’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서구적인 외모로 이목을 끈 그녀는 이듬해 방송된 KBS2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에서 남장여자 소매치기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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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이대학교 일문과 출신인 데다 일본인 같은 비주얼을 지녀 일본 출신 배우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지은은 이어 KBS2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1996), ‘컬러’(1996), KBS1 ‘왕과 비’(1998), ‘세리가 돌아왔다’(1999) 등에 출연하며 1999년까지 안방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드라마 ‘해신’(2004)에서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비중이 작은 캐릭터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 출연작은 총 4편인데, 1995년 영화 ‘금홍아 금홍아’(감독 김유진)를 시작으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러브 러브’(감독 이서군1998)에 출연했다.
故김기덕 감독의 영화 ‘파란 대문’(1998)에 출연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고, 1999년 개봉한 영화 ‘세기말’(감독 송능한)을 통해 관능미를 이어갔다.
그러나 드라마 ‘해신’ 종영 이후부터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2000년 기업인과 결혼한 후 연예 활동에 뜻을 접은 것으로 당시 예상됐던 바. 결혼 후 2003년엔 잠시 미용실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육아와 개인 생활에 집중해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지은은 어제 오후 8시쯤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별다른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가족들과의 논의 후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OSEN=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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