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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이수근·이찬원 아니고?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MC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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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KBS의 놀라운 선택이 8월 마지막주 월요일을 흔들었다. 누구도 채우지 못할 것 같았던 ‘전국노래자랑’ 故송해의 자리를 ‘최초 여성 MC’라는 타이틀까지 주면서 김신영에게 맡긴 것. 이상벽, 이수근, 이찬원 등 남성 MC로 거론됐던 빈 자리를 김신영이 채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김신영은 송해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지난 29일, KBS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의 故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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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5월 8일부터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송해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임 MC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송해는 살아있을 당시 후임 MC로 이상벽이 괜찮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고, 이상벽을 비롯해 이용식, 이상용, 남희석, 이수근, 이찬원 등이 유력 MC로 거론됐다. ‘전국노래자랑’ 측이 후임에 대해 “아직 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음에도 이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KBS의 선택은 이상벽도 이수근도 이찬원도 아닌 ‘김신영’이었다.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나이가 61세였음을 감안하면, 1983년생으로 올해 40세가 된 김신영을 선택한 KBS의 결정은 파격적이다. ‘최초 여성 MC’라는 타이틀까지 주면서 김신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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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MC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많다. 우선 인지도와 진행실력, 순발력 등이 필요하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훈훈하고 건강한 진행으로 이끌며 전국민과 울고 웃었다. 할아버지, 아버지, 형, 오빠와 같이 출연자와 케미를 맞췄고,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여유있게 대처하며 매끄럽게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김신영은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 ‘단무지 브라더스’로 데뷔한 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웃찾사’의 ‘행님아’ 코너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린 김신영은 ‘무한걸스’, ‘놀러와’, ‘세바퀴’, ‘청춘불패’, ‘승승장구’ 등에서 활약하며 예능감을 보였고, 공개 코미디로 다져진 순발력으로 발군의 센스를 자랑했다.


특히 2012년부터 지금까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높였다. 1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어지는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할 정도로 ‘개근’한 김신영은 매일 매일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구설수 없이 연예계 생활을 한 부분과 ‘정오의 희망곡’과 ‘쇼! 챔피언’ 등을 진행하고 셀럽파이브, 둘째이모 김다비로 활약하며 쌓은 음악적 조예도 ‘전국노래자랑’ MC로 선정되는 부분에서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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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다”라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송해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게 된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되어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신영은 오늘(30일) 오전 9시 30분,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한다. 이 방송을 통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된 소감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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