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만수르"..'궁민남편' 이쯤되면, 차인표's 예능시대
Oh!쎈리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차인표의 매력에 또 한번 시청자들이 사로 잡혔다. 이쯤되면 이제 차인표의 예능시대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의 독특한 캐릭터가 웃음을 안겼다.
먼저 복고풍 분위기로 창단식이 시작됐다. 김용만과 안정환, 그리고 차인표가 등장했다. 차인표는 안정환 보자마자 "축구선수인데 너무 잘생겼다"고 칭찬, 안정환도 "드라마 너무 재밌게 봤다"면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안정환은 김용만에게 "언제부터 향수 뿌렸냐"며 기습 질문, 차인표는 "소독한 줄 알았다"며 쿵짝을 주고 받아 웃음을 안겼다.
이때, 차인표가 주섬주섬 도시락을 꺼냈다. 김용만은 "그 시절 차가운 도시 남자가, 지금은 도시락주는 남자가 됐다"면서 도통 알수 없는 캐릭터라고 했다. 대화 중 갑자기 셀카를 찍거나 노안이 왔다며 선글라스에서 안경으로 급 바꿔끼는 등 예측불가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들 모이자, 각각 합류 이유를 물었다. 특히, 차인표는 "마음 껏 놀라고 해서, 좋은 친구들 사귀어서 같이 놀고 싶었다"며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창단식이 시작됐다. 단체티를 주고받으며 한층 더 귀여워졌다. 모두 자리를 잡고 휴일에는 뭐하고 놀지 얘기를 이어나갔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일주일에 한 번 놀 수 있는 휴일을 어떻게 지내냐는 것이었다. 결혼 24년차 남편 차인표는 휴일에도 놀지 않고 자기 관리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운동말고 취미는 없다고.
차인표는 "놀아본지가 오래됐다"면서 마지막 노래방도 14년 전이라고 했다. 차인표는 "놀고 싶은데 어떻게 노는지를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배우와 세 아이의 가장으로서 책임감때문에 자신을 위해 노는일을 오랜 세월 미뤄왔다고. 그는 "내가 하고 싶은걸 언제해봤을까 생각이 들었다"면서 "진짜 놀고 싶다. 내 안에 파이어가 있는데 점점 작아지고 있다, 활활 타오르는 파이어를 지펴보고 싶다"고 했고, 인표의 진심에 모두 격하게 공감했다.
노는 법을 잊은 차인표의 휴일이 그려졌다. 아침부터 차인표는 미용실에 도착했다. 한 껏 꾸민 차인표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선행사를 마치고 드디어 쉬는 타임에 됐다. 쉴 때마다 틈틈이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며 가족들을 챙겼다. 차인표는 밥은 먹었는지 하루에 네 번 정도는 가족들에게 안부인사를 한다고 했다. 김용만은 "난 하루에 한 번 하면 끝이다"며 놀라워했다. 떨어져 지낸지 4년차라는 그는 "갈 수록 이별이 익숙해재지 않는다, 해가 갈 수록 더 보고 싶어진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김용만은 "나랑 너무 차이난다"며 민망해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차인표는 쉴새 없이 또 다시 자기관리를 시작했다. 베트남 영화 출연을 위해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차인표는 "휴일인데 자꾸 뭘 한다"면서 갑자기 일어서더니 부르노마스 춤 따라하기에 이어, 이번에 힙합영상을 틀었다. 사무실에서 조깅 스웨그 뽐내며 다른 영화도 감상, 갑자기 후드티를 꺼내입었다. 선글라스까지 끼고 래퍼놀이를 시작했다. 그러더니 바로 배달전화를 걸어 음식을 시켰다. 모처럼 휴일에도 외식보단 개인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MC들은 "궁상맞은 포즈로 혼밥을 즐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짜장이 눈에 튀었다. 차인표는 급히 눈을 씻으며 사무실에 물이없어 헬스장으로 가 물을 얻어먹는 모습이 또 한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사무실 온지 3시간만에 드디어 밖으로 나갔다. 기껏해야 유일한 야외공간이 사무실 옥상이었다. 자리잡고 물구나무를 서더니, 계단을 이용해 팔굽혀펴기를 시작, 또 운동이 시작됐다. 이어 아예 트레이닝복으로 완벽하더니 유일한 취미라던 운동을 하러 헬스장으로 이동했다. 25년이 지나도 튼튼한 몸매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내 혼잣말로 운동을 시작, 바쁘지만 무언가 허전해보였다.
MC들은 "계획적으로 놀줄 알았는데 놀랐다, 배우분들이 많이 주변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혼자더라"면서 휴일내내 뭐하고 놀지 몰라 방황하는 모습을 보곤"보면서 짠하다"고 했다. 차인표는 "쉬는 날 미국에선 애들과 논다, 표정이 전혀 저렇지 않다"고 했다.
그럼 아이들과의 휴일은 어떻게 지낼지 미국에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들 픽업을 위해 차인표는 설렌 모습으로 길을 나섰다. 이어 막내딸 예진을 만나며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했다. A+시험지를 받은 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아빠였다. 가족과 있으니 웃음이 계속 이어졌다. 한국에 혼자있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쉬지 않고 말을 거는 수다쟁이 가장으로, 바쁘면서도 꽉찬 가족들과의 휴일을 보낸 차인표. 그는 가족밖에 모르는 사랑꾼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무엇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美친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차인표의 예능시대를 기대케 했다. /ssu0818@osen.co.kr
[OSEN=김수형 기자]
[사진] '궁민남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