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결혼식, 눈치보여" '살림남2' 김승현이 미처 몰랐던, 딸 수빈이 '속앓이'
김승현이 10년 산 옥탑방을 청산한 후 새출발하는 가운데, 딸 수빈이와 결혼식 참석으로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김승현이 옥탑방을 청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민환, 율희 부부가 그려졌다. 최민환은 아들 짱이를 위해 쌀튀밥으로 모래장을 만들어 키즈카페를 만들었다. 에너지가 폭발한 짱이를 보며 두 사람은 특별한 장소를 생각했다.
만삭인 율희는 집에서 쉬게 한 후 최민환은 짱이와 어디론가 향했다. 바로 딸기 체험농장이었다.
일행인 현욱네 아이들도 함께 딸기체험을 즐겼다.
연예대상 때 '살림남' 대기실 모습이 그려졌다. 최양락은 짱이가 자신에게 과자를 줬다면서 기뻐했다.
특히 아이를 키웠을 때를 회상하던 최양락은 "아기가 어릴 때, 신동엽이 많이 봐줬다"면서 "유재석, 강호동 NO, 신동엽이 최고"라 말했다. 이에 아내 팽현숙은 신동엽이 '연예대상' 당시 최양락을 향해 '영웅'이라 했던 말을 언급했고, 최양락은 "그때 말 못 했는데, 정말 좋아하는 후배"라며 손하트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전했다.
김승현은 10년 넘게 지낸 옥탑방 탈출 소식을 전했다. 김승현은 "장작가와 함께 신혼집으로 이사가게 됐다"면서 신혼집 입성 소식을 전했다.
김승현은 옥탑방을 떠나며 딸 수빈과 짐정리를 시작, 이때, 수빈에게 처음 받은 카네이션을 발견했다. 인생 첫 카네이션에 울컥한 김승현이었다.
김승현은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수빈이와 추억이 많더라, 옥탑방이 없었다면 수빈이와 가까워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딸과 추억이 담긴 공간이 없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김승현이 감기에 시달리며 아파하자, 수빈은 "아빠 아프면 난 편의점에서 사왔지만 언니는 죽을 해줄 것"이라며 마음을 놓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결혼하는 사람이 관리 좀 하자"며 현실부녀로 돌아와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이 함께 미용실을 가게 됐고, 수빈은 취업하면 독립하겠다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이에 승현은 조부모를 핑계로 생각좀 해보자고 했다.
이때, 수빈의 결혼식 참석에 대한 얘기가 꺼내졌다. 수빈은 "삼촌은 축의금받을 테고 나 혼자 남는데 어디서 뭐하고 있냐"면서 난감해 했다. 승현은 "그 쪽 집안에서도 다 널 보고 싶어한다"고 하자, 수빈은 "그건 아빠가 생각한 언니 가족분들 입장, 조율을 해야하지 않냐"면서 누구보다 축하해주고 싶은 아빠의 결혼식이지만 가장 참석하기 어려운 자리기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가고 싶은데 부모님들께서도 날 보고 싶어할 것, 하지만 내 입장에선 눈치가 좀 보이기도 하고 저로 인해 아빠도 눈치보일까 걱정"이라면서 "그런 이유로 마음의 부담을 느낀다, 난처한 입장을 알아달라는 것 뿐, 아직 멀었으니 천천히 생각해볼 것"이라 말했다.
승현은 미처 돌볼 겨를 없던 딸의 속앓이에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승현은 "멍해지더라, 말로만 챙긴다고 했지만 정작 힘든 마음을 헤어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아빠로서 미안하더라, 그래도 결혼식에 수빈이가 꼭 왔으면하지만 강요는 못 하겠다"며 속내를 전했다.
가족들이 옥탑방에 모두 모였다. 함께 옥탑방을 정리한 승현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빈이 생일 챙겨준 날 기억난다, 기분 좋고 짠했던 순간"이라면서 "어머니가 옥탑방보고 펑펑 울 때 정말 마음 아팠다"고 했다.
무엇보다 수빈이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는 승현은 "아빠의 힘든 모습 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부끄럽지만 창피하지 않았다"면서"열심히 해서 더 좋은 곳으로 꼭 이사갈 수 있을 거라 다짐하고 있었기 때문, 응원해준 수빈이에게 고맙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새롭게 출발할 김승현에게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