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겐 빨간점 하나...이제 점은 내 스모킹건"
압수수색은 과도한 망신주기, 납득 못해
'혜경궁김씨'가 전 기사? 본인이 확인
검증 치욕스럽지만 도정 책임자라 나서
반박 않았던 건 논쟁에 끼지 않으려고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명(경기도지사)
어제 이재명 지사의 입으로 통하는 김용 대변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파장이 상당히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는 왜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는가.' 이런 청취자 문자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요. 이재명 지사가 '직접 출연해서 답하겠다.' 이런 뜻을 밝혀왔습니다. 사실 어제 대변인 인터뷰를 진행한 상황이라서 오늘 인터뷰에 대해서 저희로서는 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당선 후에 단 한 번도 이 지사가 직접 방송 인터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의혹들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경기도 이재명 지사 만나보죠. 이 지사님, 안녕하세요?
◆ 이재명> 네. 정말 오랜만이죠.
◇ 김현정> 그렇네요.
◆ 이재명> 반갑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황진환 기자, 자료사진) |
◇ 김현정> 사실은 인터뷰 요청을 그동안에도 했습니다마는 안 나오시다가 그러니까 각종 의혹이 불거져도 일절 답하지 않고 계시다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정면 돌파를 선언하셨어요.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 이재명> 현재 상황을 계속 방치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개인적 영역의 일이면 치고받고 싸울 수도 있을 것이고 반격도 할 수 있을 건데 제가 1300만이나 되는 우리 경기도민들의 삶을 어쨌든 책임지는 사람인데 거기 조금이라도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제 개인적인 피해를 감수해 왔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방치하는 게 오히려 도정에 장애를 주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이제는 한번 정리를 하고 가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지난 금요일 오전에 이재명 지사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있었죠. 그걸 두고 SNS를 통해서 '과도한 망신 주기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시면서 '엄혹했던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이러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를 드리죠.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그 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상황이 그럼 왜 지금 펼쳐지고 있는가. 뭔가 이런 의심을 하시는 겁니까? 뭔가가 배후가 있다,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재명> 객관적 사실을 얘기한 거죠. 이 일은 2012년에 벌어진 일이고 또 형님은 실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정신 질환, 조울증이 있었고 또 2012년에 실제로 여러 차례 형사 처벌받을 범죄 행위도 저질렀고 그 후에 실제로 형수님하고 조카가 강제 입원을 시켜서 정신병 치료를 했죠. 그래서 그때 당시 저희는 가족들이 방치를 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민원을 내가지고 진짜 정신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밟다가 워낙 반발도 심하고 형님 본인이 '이재명이가 형님을 정신병으로 넣어서 죽이려고 그런다.'고 동네에 민원도 내고 시끄러워서 저희가 포기했어요. 행정 절차를 중단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일이 계속 문제가 돼서 2014년 선거 때도 논란이 되고 또 2016년 저번 대선 때도 문제가 됐는데 실제로 당시 수사 기관들은 이걸 여러 차례 스크린 했어요. 했는데 적법한 행정 절차였고 실제로 저희가 입원시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없이 다 넘어간 일인데 요즘 이 문제를 다시 꺼냈을 뿐만 아니라 압수수색이니 이런 강제 수사까지 동원해서 그러니까 저희로서 좀 이해하기 어렵다. 그때 예를 들면 저희가 무슨 잘못을 지었으면 그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게 저인데 과연 그대로 뒀겠냐,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으면.
◇ 김현정> 그런데 이번 압수수색은 비단 그 사건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불거진 다른 의혹들까지 다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 아닌가요?
◆ 이재명> 아닙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소위 정신병원 강제 입원 고발 사건에 한정된 것이었고.
◇ 김현정> 한정된 거였습니까, 그 건에만?
◆ 이재명> 네, 압수수색 영장에 나와 있는 압수 목록이 뭐냐 하면 '2012년 당시에 시장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라고 지시하거나 그와 관련된 문서.' 그걸로 한정되어 있었고요. 경찰은 2012년도에 지시한 문서. 그러니까 강제 입원시켜라라고 지시한 문서를 컴퓨터에서 찾겠다라고 해서 온 겁니다. 그런데 6년 전 그 기록이 집에 있을 리도 없고.
◇ 김현정> 그래서 과도한 망신 주기, 이해할 수 없는 압수수색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거예요?
◆ 이재명> 저로서는 좀 납득이 안 되죠.
◇ 김현정> 어느 부분이 짚이시는 겁니까? 왜 이럴까. 많이 생각을 하셨을 텐데.
◆ 이재명> 제 생각을 얘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객관적 사실. 그러니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고 그사이에도 수 차례 문제가 됐고. 그리고 실제로 당시에도 수사기관들이 여러 차례 검증했던 사안이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재명> 수사를 하는 거야 이해는 하지만. 고발이 있으니 수사를 하는 거기는 하지만 실효성 없는 압수수색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과연 할 필요가 있었냐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제 핸드폰도 가져간 게 전부니까요.
◇ 김현정> 일각에서는 수술실 CCTV 설치 토론회가 있던 날이어서 뭔가 그것과의 연관성을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쪽 생각도 하시는 거예요?
◆ 이재명> 설마 그랬겠습니까? 그런 건 사실은 가능성이 적은 얘기인데 다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국가 권력 행사에 있어서 중립성과 공정성이 정말로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역할을 넘어서면 안 되는 거죠. 저는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서 거기에 법을 적용해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 건 꼭 해야 될 일이고 그건 저라고 해서 예외가 돼서는 절대 안 되는 거죠. 저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살아왔으니까. 내가 혜택을 보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적정한 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 거죠. 권한이란 그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있는 것인데 이번의 압수수색은 제가 법률가의 입장에서 보건데 좀 지나치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단은 국민들이 보시고 하시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이 지사의 입장은 그러신 거고 또 하나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라고 불렸던 그 트위터 계정에 대한 한겨레 보도가 또 새롭게 나왔습니다. 뭐인고 하니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의 전 운전기사 이 씨라고 팬카페 운영자가 밝혔다.' 이런 내용.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 측이 지금 확인하신 게 있습니까?
◆ 이재명> 저희도 확인을 했죠. 왜냐하면 아는 사람들이니까. (확인을)했는데 당초에 저희가 확인했을 때는 소위 09_khkim이라는 계정이 있고요. 또 08_hkkim이라는 계정이 있는데 그 두 가지 계정을 이보연이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 썼다고 하는 게 그 카페지기, 그러니까 팬 카페지기의 얘기였습니다.
◇ 김현정> 팬카페 운영자.
◆ 이재명> 그분은 알고 있었다는 거고요. 다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여러 차례 대화들도 하고 하니까, SNS로. 알고 있었다는 거고 이걸 이번 5월 말에 두 번 정도 진술을 해 줬다는 건데 왜 확인이 안 되냐라고 하고 있던 도중에 소위 법률 무슨 방송 뉴스인가 하는 인터넷에 그게 하나 뜬 거예요. CBS에 그때 김미화 씨가 하는 인터뷰에 제가 간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낮에 하던, 예전에 그런 프로그램 있었죠.
◆ 이재명> 그 프로그램에 제가 갔는데 그때 표창원 씨를 만났어요, 제가.
◇ 김현정> 표창원 의원.
◆ 이재명> 직전 인터뷰한 분이었어요. 그런데 그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거기에 관해서 쓴 트위터 글이 있어서 거기에 갔던 사람은 아주 소수 아니겠어요? 그런데 거기 그 트위터를 보고 이 사람이 그 CBS에 갔던 사람 중 하나다라고 보도를 한 겁니다. 경찰에서 그걸 수사하고 있다라는 걸 보고 저희가 추측을 해 보니까 아주 압축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확인을 해 봤는데 당초에는 그 계정이 맞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계정이 본인 건 맞는 것 같은데 내용은 또 아니다 이러니까. 그래서 그런 단계였고요. 그걸 카페지기가 경찰에 알려준 거죠. 계정은 본인이 맞다고 그랬다.
◇ 김현정> 맞는데 내가 쓴 내용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그걸 그냥 카페지기가 얘기한 거라고요, 경찰에?
◆ 이재명> 카페지기가 정확하게 어떻게 확인했는지 모르는데 그래도 본인은 확인을 했다고 해요. 본인하고 직접 통화하고.
◇ 김현정> 그러니까 문제의 그 계정이 이보연이라는 사람의 계정이라는 걸 운영자는 확인했다?
◆ 이재명> 운영자는 전부터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저의 운전기사였냐, 2년 전에 그만둔. 그 점에 대해서는 본인하고 통화를 하니까 맞다 그랬다는 거예요.
◇ 김현정> 하여튼 이게 참 복잡해요. 이 사안이 참 복잡한 사안인데 어쨌든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 경찰 측은 또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어쨌든 그 계정, 그 계정의 주인이 이 씨든 누가 됐든 간에 그 ID를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나 혹은 이재명 지사가 사용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차용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해요. 왜냐하면 그 계정과 연동된 카카오스토리를 보면 가족사진이 올라온다든지 가족이 아니면 얻기 어려운 내용들이 게재가 된다든지 이랬다는 거거든요.
◆ 이재명> 그 카카오스토리는 제 아내가 잠깐 하던 게 맞아요. 맞는데 이 트위터 계정은 집사람이 하던 게 아닙니다. 집사람은 전에도 얘기했지만 제 트위터하고 페이스북을 모니터링 정도 해 주던 사람이고 실제로 본인은 전혀 트위터를 하지 않아요.
◇ 김현정> 여전히 그 입장이시군요.
◆ 이재명>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자기 이름 걸고. 심지어는 그 계정에 제 아내의 핸드폰 번호하고 이메일 번호가 일치하더라 이런 얘기가 있는데.
◇ 김현정> 그런 얘기가 있었죠.
◆ 이재명> 제 아내도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트위터 계정은 아무나 막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왜 쓸데없이 자기 이름 걸고 자기 실제 전화번호 넣고 자기 이메일까지 넣어가면서 뭐하러 그렇게 하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이 하나 있고 또 하나 의혹이 지금 또 나오고 있는 건 뭐냐 하면 어제도 제가 참 질문하기도 불편하고 듣는 분들도 불편하셨을 질문이지만 당사자가 나오셨으니까요. 어쩔 수 없어요. 질문을 또 안 하고 갈 수가 없는 게.
◆ 이재명> 그러시죠, 뭐.
◇ 김현정> 김부선 씨하고 공지영 작가 사이에 그 통화 녹취 파일 유출된 거.
◆ 이재명> 제가 그거 들었습니다.
◇ 김현정> 들으셨어요? 파일도 다 직접 들으셨어요?
◆ 이재명> 인터넷에 있으니까요.
◇ 김현정> 퍼져나가고 있으니까. 일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명> 제가 들어보면 참 기가 막힌데 어쨌든 어디와 어디 사이에 동그랗고 까맣고 큰 점이 있다. 우리 김현정 앵커께서는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웬만하면 들어보지 마십시오.
◇ 김현정> 이미 들었습니다. 너무 퍼져나가서 저도 인터뷰하려면 확인은 해야 되니까 듣기는 했습니다마는.
◆ 이재명> (웃음) 얼굴이 좀 화끈거려서. 그래도 안 들을 수가 없어서 들었는데요.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습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습니다.
◇ 김현정> 저는 점 많은데요. 온몸에 점이 딱 하나?
◆ 이재명> 저는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합니다. 그래서 점이 없어요. 특정 부위가 아니고.
◇ 김현정> 전체... 참 이런 질문 계속 이어가는 건 그렇습니다만.
◆ 이재명> (웃음) 제가 말씀하기 좀 그런데 하여튼 그렇다고 해서 제가 홀랑 이렇게 당할 수는 없는 거고. 그분들이 말하는, 경찰에 냈다는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그런 점은 저는 전혀 없어요. 제가 수치스럽기는 한데 제가 왜 이렇게 하냐 하면. 참 말하기 그렇습니다마는 저도 인간이거든요. 수치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 또한 아는 그런 인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상상만 해도 좀 뭐라 그럴까. 치욕스런 이걸 통해서 확인을 해 주고자 하는 것은 저는 이런 걸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공무원이란, 많은 사람들의 일을 처리하고 대신에 권한과 보수를 받는 사람인데 그 대신에 목숨을 바쳐야 되는 군인도 있는 거고요. 위험을 감수해야 되는 소방관도 있는 거죠. 저는 130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니 점이 있느니 없느니, 특별한 관계니 아니니 이런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서특필되는 이 상황에서 이 도정이 자꾸 손상을 받으니까 그러지 않게 하는 것도 내 의무다. 그래서 제가 감수하기로 한 겁니다.
◇ 김현정> 저희도 그래서 사실은 인터뷰를 하는 겁니다. 이 사안이 이야기하기 편안한 사안 아니고 불편합니다마는, 도정을 이끄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질문해야 하고 답해야 할 의무가 있으시다고 저희들이 생각해서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그러면 '신체검사에 응하겠다. 하루라도 빨리 신체검사를 해 달라라.'고 하셨는데 검증을 어떤 식으로 받으실 생각이세요? 왜냐하면 하나 검증받고 나면 또 그다음 의혹이 제기가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받으실 생각이세요?
◆ 이재명> 이게 뭐 점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사실은. 그건 하나의 논쟁점인 것이고 그분들이 얘기했던 사진 얘기도 그렇고 온갖 이야기들. 카드 얘기도 그렇고 제가 말씀드리지만 저는 카드 쓴 기록이 없어요. 제가 카드 회사에 확인해 봤습니다.
◇ 김현정> 그날 그 낙지집에서 먹었다는 그 카드.
◆ 이재명> 그런데 그 날짜. 그러니까 12월 12일이라고 하는데 진짜로 혹시 그날 내가 뭘 카드 쓴 게 있냐고 확인을 해 봤는데 없었어요.
◇ 김현정> 전체 카드 여러 개 있으실 거 아니에요. 그거 다 확인하셨어요?
◆ 이재명> 저는 그때 당시에 우리은행 BC카드를 썼습니다.
◇ 김현정> 그거 하나 쓰셨어요?
◆ 이재명> 네. 그걸 주로 썼죠. 왜냐하면 그게 주거래 은행 카드고 그게 세무 처리에 유익하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하거든요. 저는 카드를 여러 개 쓸 필요는 없었으니까.
◇ 김현정> 그날의 (내역을)확인을 해 보는 어려운 일 아니니까, 카드사에 요청하는 게. 다 확인하셨어요?
◆ 이재명> 확인해 본 거예요. 확인해 봤는데 없어요. 등기부등본 뗀 거 하나 있더군요, 800원 주고.
◇ 김현정> 그 카드 아니고 그날.
◆ 이재명> 제가 경찰에 냈어요. 냈는데.
◇ 김현정> 내셨어요?
◆ 이재명>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그래도 제가 이거 반박하지 않는 이유는 그리고 이런 것도 있어요.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 이런 얘기들도 있던데 난방비가 더 적게 나왔더라고요, 저희가 알아보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런 것들을 저희가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쓸데없는 논쟁에 끼어들지 않기 위해서였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배우 김부선 씨가.
◆ 이재명> 잠깐만요. 아까 얘기를 마저 좀 정리를 할게요. 그런데 저희가 그 얘기를 안 하는 사이에 이게 사실이 아님이 다 드러나잖아요.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 사람이어서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얘기를 하는데 소위 스모킹 건이다, 결정적 증거다, 법정에 가서 마지막에 내려고 가지고 있는 거다, 경찰에 냈다. 이건 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이고. 실제 그러니까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런데 만약에 아니라면 만약에 아니라면. 이건 그야말로 반대쪽이 스모킹 건일 수 있는 거죠.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다른 거야 부수적인 것들에 관한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나 이건 정말 본질에 관한 거죠.
◇ 김현정> 신체 특징, 은밀한 부위에.
◆ 이재명> 그것도 은밀한 부위에 어디와 어디 사이. 그런데 이걸 내밀한 부분에 관한 것이어서 정말로 은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 이외에는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걸로 최종 결론을 낼 수 있다. 다만 너무 치욕스럽다, 이 얘기를 하는 자체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이재명> 그래서 그 치욕을 감수하는 게 끝내는 길이 아니겠냐 하는 건데 제가 우리 김현정 앵커님한테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다음에 그러면 또 다른 얘기하면 또 검증할 거냐. 그런 잔인함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마녀가 아니면 한 번 증명했으면 되는 거죠. 이제 마녀라고 지정하면 마녀임을 증명해야지 마녀가 아님을 내가 이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 증명하겠다고 하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재명> 다시 또 다른 거를 하려고.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에요.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듣고 시간이 한 10초밖에 안 남은 상황이어서 일단 인사를 좀 나눠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정당한 반론권을 보장하고 열어두겠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