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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by 노컷뉴스

이용수 "배후설? 백번, 천번 얘기해도 저 혼잡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기자회견 배후설? 처음부터 혼자 준비한 것

글씨만 똑바로 써달라고 수양딸에게 부탁

최용상 대표, 기자들 모아오는 역할만 담당

윤미향, 30년 운동 팽개치고 국회 간 배신자

죽을 생각 한 적도.. 먼저 간 할머니들께 죄송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저희가 지난 18일 윤미향 당선인과의 인터뷰를 보내드렸죠. 오늘은 이용수 할머님의 입장을 직접 듣겠습니다. 2차 기자회견 후에 배후설이 제기가 됐습니다. 즉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이 상황에 개입하고 있다. 할머님의 입장문도 할머니가 아닌 7~8명이 같이 쓴 거다 이런 주장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할머니 뜻이 아닌 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이용수 할머님,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할머님, 안녕하세요.


◆ 이용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2차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으신 말씀은 다 하셨어요?


◆ 이용수>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사람이 다 하고 하겠습니까? 그래도 못한 게 많죠.


◇ 김현정> 한 시간가량 물 한 모금 안 드시고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그걸 두고도 끝난 후에 여러 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우선 ‘할머니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정치적인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할머니를 지금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 뭔가 정보를 주고 있는 거 아니냐’ 이른바 배후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용수> 저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제가 바보입니까? 제가 치매입니까? 그러면 저를 치매라고 했는데 치매된 할머니를 끌고 당길 때 그걸 모르고 다녔어요? 그렇게 치매된 할머니를 끌고 다니면서 이용한 거. 분명히 나는 치매가 아니에요. 분명합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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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런데 조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제 ‘할머니의 말투가 아니다. 그래서 이거를 누가 한 7~8명이 옆에서 같이 협업이라고 하죠? 같이 도와가면서 쓴 건 아니냐?’ 이런 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이용수> 7~8명도 아니고 한 명이 같이, 나는 혼자 못 자요. 그러니까 한 사람이 있잖아요. 딸 같은 사람이 있었어요. 수양딸인데 그 사람한테 이걸 내가 썼는데 글을 똑바로, 이대로 써라고 한 거, (내가) 이거를 쓰려고 하니까 좀 꾸불꾸불하게 썼어요. 그러니까 (원문은) 내가 써서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좀 써달라고 한 것뿐이에요. 나는 누구한테 한 게 아니에요.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한 거라서 떳떳합니다.


◇ 김현정> 할머님이 지금 꼬불꼬불 쓰셨다고 했는데 그 꼬불꼬불 쓰신 초안도 그럼 혹시 가지고 계세요?


◆ 이용수> 있어요. 그걸 부쳐달라 하든지 하면 부쳐줄 거예요. 그거를 제가 혼자 쓰면서 머리를 써가면서 그래서 참 죽고싶은 심정이었어요. 그렇게 한 거지 누구도 원망하고 누구도 의논한 거 없어요. 내가 왜 이렇게, 내가 혼자 해야지 왜 누구를 갖다가 하는 건 이건 아니다. 이거는 내 일인데 내가 해야 되지. 누구한테 물을 필요도 없는 거고 또 거들어달라고 하는 것도 없어요. 저는 제가 했어요, 전부.


◇ 김현정> 그런데 지난 첫 기자회견 때는 옆에 가자인권평화당의 최용상 대표가 계셨어요. 그렇다 보니까 ‘최용상 대표께서 지금 할머님께 이모저모로 영향을 주고 계시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는.


◆ 이용수> 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그 사람은 기자를 데리고 좀 오고 하는 거뿐이에요. 그걸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꼬투리를 잡더라고. 윤미향 욕했다고. 제가 아무리 못 배워도 책잡힐 말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걸 분명히 저는 생각하고 행동을 합니다.


◇ 김현정> 최용상 대표에게 첫 기자회견에서 도움을 받은 거라고는 ‘기자를 모아달라’ 이것밖에 없다는 말씀이세요?


◆ 이용수> 기자들을 제가 해 달라고 하니까, 기자들을 어떻게 모으겠나 하는 생각으로 (최용상 대표가) 기자를 잘 알잖아요. 그러니까 옳은 기자를 데리고 최용상이가 오고 한 것뿐이에요.


◇ 김현정> 2차 기자회견을 들으셨던 분들 중에 조금 의아했던 부분이 뭐냐면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정대협에서는 정신대 이야기만 하지 왜 위안부를 끌어들었느냐. 그런 말씀. 우리를 이용했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정대협 출범 당시만 해도 정신대와 위안부라는 용어가 혼용돼서 쓰였기 때문에 그래서 정대협이라는 이름을 유지했던 것뿐이지 사실은 30년 동안 위안부를 위한 활동들을 계속 해 왔던 것인데 할머님이 그거를 모르실 리가 없는데 왜 갑자기 그 부분을 기자회견에서 서운하다고 하셨을까 잘 이해가 안 간다 이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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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그러면 신고를 했으면 한 사람, 한 사람을 데리고 앉아서 ‘할머니, 어디 갔다 왔습니까?’이러고 증언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저는 증언이 제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르쳐가면서 설명을 해 줘야 되는데 덮어놓고 신고하고 나서. 그러면 교회 같은 데 가서, 넓은 데 가서 앉아서, 뭡니까? ‘그저 어디 갔다 왔나, 할머니입니다’ 하는 거 그거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뭐가 뭔지도 몰라요. 한참 그렇게 했는데.


대구에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있습니다. 이것을 누가 했냐면 대구에 최봉태 변호사가 정신대 문제에 관해서 이거를 했을 적에 제가 생각하기에 이렇습니다. ‘도대체 최 변호사는 어디 대표예요? 정신대 대표, 정신대 대표로 가 있지 왜 여기에 와 있느냐’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이 이 얘기하는 게 맞는 줄 알고 그저 따랐습니다. 어디를 가자고 가면 가고 어디 가서 가는데 제가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도 분한 게 많습니다. 왜 정신대 할머니들로만 하는 게 아니고 거기에다가 위안부 피해자를 섞어서. 그 정신대 할머니만 하는 게 부족하거든요. 그러니까 위안부 할머니를 거기에다가 넣어서 근 30년이나 해도 저는 그래야 되는가 보다 하고 따른 것뿐이었습니다.


더군다가 김복동 할머니가 저보다 두 살 위입니다. 한쪽 눈은 실명이고 한쪽 눈 보이는 눈만 가지고 가자 하니까 어디로 끌고 가니까 그저 그 사람들 말만 들은 것뿐입니다. 얼마나 괴로웠겠어요. 재주로 하고 돈은 다른 사람이 받아먹는 거, 이거 너무 분합니다. (김복동 할머니가) 재주부리고 돈은 정신대대책협의회에 윤미향이가 대표잖아요. 그래도 돈에 대한 것은 저는 한 번도 말 안 했습니다. 이거 신고하는 것도 왜 30년이나 같이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 안 하고 자기 욕심대로 또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그냥 하루아침에 30년 한 것을 배신했습니다. 제가 그 배신당한 그 분함, 그걸로 했지 다른 거는 몰랐습니다.


◇ 김현정> 할머님께서 이렇게 많이 분노하시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겠습니다마는 회계에 대한, 돈에 관해서는 지금 불거진 의혹들 할머님도 사실은 잘 모르셨다, 놀랐다 그러셨잖아요.


◆ 이용수> 전혀 몰랐습니다. 잘 몰랐다가 아니고 전혀 몰랐습니다.


◇ 김현정> 그럼 회계에 대한 부분이 이 기자회견의 동기는 아니었을 것 같고. 윤미향 대표가 국회로 가는 부분, 그 부분이 가장 결정적으로 화가 나신 부분일까요?


◆ 이용수> 그것(국회의원 출마)도 한다고 (얘기)하고 했습니까? 자기 마음입니다. 이것도 30년이나 했는데 하루아침에 아주 배신하고 저만 배신당한 게 아닙니다.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이는 거 이런 이 엄청난 것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자기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했는 거, 이거는 자기 마음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합니다. 전심전력을 다해서 해 줬는데도 그 공을 모르고 또다시 날 괴롭히는 거, 당토 않는 행동을 한 거, 이것을 볼 때 참 사람은 믿을 게 못되는구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그런 행동을 할 적에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누구를 어찌하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참 내 자신이 불쌍하고 참 가엾더라고요.


◇ 김현정> ‘배신’이라고 지금 표현을 하셨어요


◆ 이용수> 네, 배신. 하루아침에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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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국회에 나가서 이 일을 뭔가 입법적으로 뭔가를 해 보겠습니다’ 이런 의도였을 수도 있는데 배신이라고 느끼신 건 어떤 부분일까요?


◆ 이용수> 아니, 30년이나 한 걸 이거를 하루아침에 그렇게 배신하고 자기가 또 하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차려서 국회에 가는 게 이런 게 단순히 이거는. (위안부 문제 해결은) 자기의 책임이 있으니까 이거를 완수해야죠. 만약에 사람이 옳게 생각한다면, 누가 그거를(국회의원 출마를) 하라고 그랬다. ‘아닙니다. 이거는 제가 해야 됩니다. 제가 책임 있으니까. 여기 위안부 문제는 해결해야 됩니다’(라고 윤 전 대표가 거절했어야 하는데)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를 이용했으니까 이거만 하더라도 큰데, 그것도 모르고 말이죠. 그냥 막 팽개치고 자기 마음대로 한 거예요. 마음대로.


◇ 김현정> 이용수 할머님도 2012년에 비례대표에 도전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때 윤미향 대표가 할머니의 출마를 말렸다’라는 이런 보도가 났습니다. 이거는 사실인가요?


◆ 이용수> 그때 어떤 교수님도 할머니가 (국회의원) 해야 된다, 해야 된다 한 그 말씀이 있었는데 아이고 저는 못 합니다, 안 됩니다. 그런 소리를 했어요. 제가 뭐 어떻게 신청하고 하는 걸 모르고 했는데, 우리 곽병원 원장님이 300만원 공탁금을 댔다 하고, 기왕 해 놨으니까 그러면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고 강력하게 내가 투쟁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때 그래서 기자회견, 그러니까 출마 선언을 하셨어요. 물론 비례 공천이 안 되긴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출마선언, 출마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 이용수> (공탁금 내고 신청)해 놨다 그러니까 이제 (출마선언) 했죠. 끝에 가서 그랬다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 김현정> ‘출마하지 말라’고 윤미향 당선인이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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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네. 안 된다. 할머니가 하면 안 된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그때 ‘안 된다’ 했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 이용수> 모르죠. 나이도 많고 하니까 안 된다고 그랬겠죠.


◇ 김현정> 그랬던 윤미향 당선인이 본인은 이제 국회의원이 이번에 됐으니까 또 그 부분도.


◆ 이용수> 이번에 국회의원 한 것도 사람이 책임을 졌으면 책임을 완수를 해야죠. (책임 완수) 해 놓고 뭐를 하든지 이거는 저는 그거는 모릅니다. 대통령을 한다고 해도 저는 그 윤미향이가 필요 없습니다. 모릅니다. 오로지 30년 동안에 위안부 문제 해결하려고 한 이 윤미향이를 잡고 얘기했지 다른 건 모릅니다. 분명히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는 모릅니다. 제가 했습니다, 저 혼자 했습니다. 아무도 여기에 가담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라도. 그 코로나 때문에 들어앉아 있었고 또 그전에 제가 혼자 죽을 생각도 했어요.


◇ 김현정> 지금 죽을 생각까지 했다는 말씀은 이거는 좀 듣는 순간 제가 좀 마음이 쿵 내려앉는 것 같은데. 할머님, 지금 마음 좀 단단히 먹으셨으면 좋겠어요. 안 좋은 생각은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 이용수>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자꾸 당하는 거는 먼저 간 할머니한테 제가 가서 할 말이 없습니다. 할머니, 이렇게라도 제가 해결하고 왔습니다 하기 위해서는 제가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


◇ 김현정>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씀을 하셨고요. 윤미향 당선인 이제 내일 모레면 국회의원이 되는데 윤미향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따로.


◆ 이용수> 없습니다, 없습니다. 다만 왜 30년 동안에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 해 놓고 30년 동안에 팔아먹었습니다. 몰랐습니다. (회계문제) 보니까 엄청나더군요. 이거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고. 내가 내일 모레 기자회견한다. 그러니까 오너라 했습니다. 안 왔습니다. 기자회견 하라 했습니다, 또. 책임도 없이. 또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이 죄를 물어야 되지 지금 어디서 감히 나서서 입을 뻥긋거려요?


◇ 김현정> 이대로 그냥 국회의원이 된다면 할머님 또 어떤 다른 3차 기자회견이라든지 다른 방식의 뭔가 문제제기, 투쟁을 하실 생각이세요?


◆ 이용수> 아니요. 죄를 받아야죠.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을 어떻게 시킵니까? 30년을 팔아먹고 이렇게 해서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 시켜요? 이 나라는 법도 없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용수> 더 이상 말 안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할머니, 건강, 무엇보다 챙기시고요. 고맙습니다.


◆ 이용수> 네.


◇ 김현정> 이용수 할머님의 2차 회견 후의 입장을 오늘 한번 들으셨습니다. 2차 회견 후에도 이런 저런 의혹들이 나와서요. 한 번쯤 또 입장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오늘 연결을 했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지난 인터뷰 후로 인터뷰를 하고 있지 않죠. 윤미향 당선인의 다른 입장이 나온다면 저희는 언제라도 인터뷰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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