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억 4,420만원인데…매출 10억 넘는 유일 업종은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간판들.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몇 개고 또 얼마씩 벌고 있을까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2019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총 21만 6천개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가맹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 한식, 치킨으로 전체 가맹점 중 거의 절반(45.6%)에 가까웠습니다.
증감률을 보면 피자‧햄버거(7.9%↑), 한식(6.2%↑), 가정용 세탁(5.7%↑) 업종이 전년과 비교해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었고, 생맥주‧기타주점은 두 자릿수 감소율(14.4%↓)을 기록하며 매장이 크게 줄었습니다.(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종사자 통계도 있는데요. 종사자가 많은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19.3만명), 한식(12.6만명), 커피‧비알코올음료(8.1만명)로, 프랜차이즈 종사자 전체인 84만 8천명 중 절반가량(47.2%)을 차지했습니다.
매출은 어떨까요? 가맹점들의 전체 매출액은 74조 2천억원. 이 중 편의점(22.9조원)과 한식(9.5조원), 치킨(5.3조원)의 3개 업종이 벌어들인 돈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의 50.7%나 됐지요.
가맹점당으로도 살펴봤습니다. 집계 결과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액은 3억 4,420만원으로 전년보다 6.0%(1,930만원) 늘었습니다. 치킨(21.7%↑), 김밥‧간이음식(12.1%↑), 가정용 세탁(10.7%↑)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지요.
매출 규모로는 의약품(10억 570만원), 편의점(5억 5,170만원), 자동차 수리(4억 6,980만원)가 상위 3대 업종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용 세탁(1억 700만원), 생맥주·기타주점(1억 8,130만원), 치킨(2억 580만원)은 액수 자체로는 하위에 속했습니다.
인구 대비 가맹점이 많은 곳은 어딜까요? 인구 만 명당 들여다봤는데요. 제주가 만 명당 49.9개로 1위. 이어 강원(49.6개), 울산(45.9개), 세종(44.3) 등이 많았고 전남(36.7개)과 경북(38.5개)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수와 분포, 매출액 등을 훑어봤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대다수 가맹점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요. 코로나가 최대한 빨리 종식돼 다음 통계 때는 매출 표의 숫자가 확,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인 기자 s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