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겨울이라 차가운 게 아니었다
기온과 관계없이 손과 발이 시린 수족냉증. 비슷한 증상 중에서도 손발의 감각이 저하되고,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며,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을 레이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레이노 현상은 대체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심각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이노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노 현상을 일으키는 질환은 체내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샘저하증,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성 혈관염, 말초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말초신경염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 척추관협착증, 경추나 요추의 추간판탈출증도 레이노 현상을 유발하며,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도 동맥경화로 인해 말초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면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이와 같이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원인이 있는 경우를 이차성 레이노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기저질환이나 원인이 없는데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일차성 레이노 현상이라고 구분하고 레이노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이차성 레이노 현상은 해당 질환의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레이노증후군은 전문의 진단을 통한 약물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레이노증후군은 약물치료와 함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평상시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한데요. 외출 시 체온 유지를 위해 장갑과 두꺼운 양말은 필수. 세수나 설거지를 할 때에도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고지방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어류와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38~40℃의 물로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