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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 성공 말고, '진짜'로 하고 싶은 것

창업자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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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이른바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주식부호 중에는 드물지만 자수성가형 기업인도 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그중 한 명인데요.


국내 IT 벤처 1세대로 게임 산업의 신화적 인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그의 성공에는 어떤 경험이 깔려 있을까요?


시작은 우연히 애플社의 컴퓨터를 접한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운명처럼 컴퓨터에 빠져들었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세운상가, 외국 서적 등을 통해 컴퓨터 관련 지식을 쌓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져 대학 내 동아리를 찾았지요.


동아리에서 프로그래밍에 빠진 사람들과 함께하며 수년간 실력을 쌓은 김 대표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또 스스로 한메소프트를 창립, ‘한메타자교사’를 내놓으며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지요.


대학원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인터넷 환경의 기반인 TCP/IP 기술을 연구하고, 국내 최초 인터넷 포털인 ‘아미넷’ 개발을 이끌기도 했는데요. 1997년에는 그간 몸담았던 대기업을 떠나 자신의 꿈을 펴기로 결심합니다.


“정보가 아닌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의 도구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꿈꾸던 게임 개발을 위해 ‘리니지 프로젝트’를 인수, 국내 최초 온라인게임을 내놓고자 했지만 투자자를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는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집을 담보로 잡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2년여의 개발, 10개월의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리니지는 신의 한 수가 됩니다.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최대 동시접속자 10만 명의 기록을 달성한 것.


물론 회사 창립 후 첫 서비스가 성공가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 불만을 적극 수용, 수시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새 에피소드 개발도 꾸준히 이어갔던 것이지요.


“아무리 어려워도 좌절하지 않고 그냥 갑니다. 성공이 아니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아가는 겁니다.”


김 대표의 행보는 국내 성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래아한글’ 개발 때부터 소프트웨어 수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를 위해 2000년부터 세계 각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어느 분야든 뛰어난 인재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명성을 얻는 데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렇듯 김 대표는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는데요.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리니지M으로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증명한 데 이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PC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지요.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


이제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갈 김택진 대표의 행보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그의 걸음걸음이 게임 업계에 그려나갈 그림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궁금합니다.


“어떤 인생을 살지에 대한 답은 다를 수 있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남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이어야 된다는 것이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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