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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얼굴에 고데기를 지져" 25세 여배우, 집단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선배들에게 둘러싸여 폭언도 들어

​일본판 '더 글로리' 사건 보도돼 충격

출처:아리야 키이 SNS

출처:아리야 키이 SNS

일본 유명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향년 25세.


지난 17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 등의 매체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쯤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 A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출동한 경찰이 18층에서 떨어진 여성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의 신원이 아리야 키이(25)임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현장에 제3자가 개입한 흔적은 없다고판단했으며, 현재로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 내 집단 괴롭힘...결국
출처:X(전 트위터)

출처:X(전 트위터)

또한, 아리야 키이는 지난달 28일 연극 '파가드(PAGAD)'의 첫 무대 리허설에서 극단 선배 4명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 기간 동안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5번째 조인 소라구미의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거짓말쟁이", "아이디어가 없다", "쓰레기야" 등의 막말을 들어야 했다. 


심지어 한 선배는 앞머리 정리법을 알려준다면서 아리야 키이의 이마와 얼굴에 고데기로 지쳐 화상을 입게 하는 등 신체적 폭력도 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아리야 키이는 지난달 29일 연극 'PAGAD'의 첫 무대에 올랐으나 끝난 후 귀가하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정신적으로 힘들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극단 측의 입장
출처:다카라즈카 공식 웹사이트

출처:다카라즈카 공식 웹사이트

사고가 알려지자 극단 측은 "일부 출연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라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공연 취소를 발표했다. 극단 측은 아리야 키이의 사망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극단 측은 "당사자들과 주변인에게 확인한 결과 실수로 친 적은 있지만 '고데기로 괴롭혔다'는 보도 내용은 왜곡된 표현"이라며 "왕따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외부의 독립적인 곳을 통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집단 괴롭힘에 대해 부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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