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보다 이게 메리트라서.." 오승훈 아나운서가 카이스트에 진학한 의외의 이유
MBC '라디오스타', 오승훈 아나운서 출연
MBC '라디오스타' |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과거 카이스트로 진학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오승훈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오승훈 아나운서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것과 함께 최근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한 것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승훈 "카이스트 학비가 48만 원이라서 진학했다"
MBC '라디오스타' |
이날 오승훈은 카이스트 입학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서점에서 과학 잡지를 보는데 카이스트 소개가 나오면서 '1년에 학비가 48만 원으로 공부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서울대 등록금이 한 학기에 120만 원이었다. '여기는 되게 공부를 싸게 할 수 있구나'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거기에 과학고를 거쳐서 가면 2년만 있음 갈 수 있다고 해서 그때 그냥 꿈이 카이스트로 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MBC '라디오스타' |
이를 들은 김구라는 "아나운서는 어떻게 됐나?"라고 질문했다. 오승훈은 "제가 석사 논문을 쓸 때가 2005년 12월이었다. 그때 황우석 사건이 터졌다"라며 "저는 공학도라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이공계 박사들의 논문을 가지고 미디어에서 비판이 가능할까?'"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6시에 시작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보게 됐다. 그때 황우석 사건을 짚어내는 게 멋있더라"라고 회상했다. 오승훈은 "그때부터 매일 '시선집중'을 들었다. 매일 연구실에 가면 첫 번째로 한 일이 손석희를 검색하는 거였다. 다음에는 MBC 아나운서를 검색했다. 아나운서의 이름과 좌우명까지 다 외울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
또한 오승훈은 지난해 4월 합격한 변호사 시험도 언급했다. 그는 "MBC 입사 때부터 시사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라며 "미래를 준비할 겸 내면을 갈고 닦을 무언가를 해보자라는 생각에 찾은 게 공부였고, 법을 공부해 로스쿨에 갔다"라고 했다.
이어 "회사 다니면서 시험을 쳤다. 퇴근 후 공부를 해야 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2배 이상 공부해야 했고, 탈모도 왔다"라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합격했다"라고 전했다. 오승훈은 "지식을 얻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변호사 활동은 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MBC '라디오스타' |
오승훈, '신입사원' 최종 멤버로 뽑히며 아나운서 데뷔
한편 오승훈은 1982년생으로, 올해 41세다. 그는 2011년 방송된 MBC '일밤 - 신입사원'에서 최종 3인 멤버로 뽑히며 MBC 아나운서국에 입사했다.
MBC 'PD수첩' |
현재 오승훈은 MBC '뉴스투데이', 'PD수첩'의 진행을 맡고 있다.
김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