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과 닮았어" 재벌집 양자로 들어간 1위 배우가 눈물 흘린 사연
(좌)이병헌의 양부모 김우중 회장 부부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우)배우 이병헌 / 온라인 커뮤니티 |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민정의 남편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인 이병헌이 큰 화제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병헌이 대기업 회장 부부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 사연과, 그들의 인연에 대해 재조명했다.
"우리 아들과 닮았어"
2017년 5월 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는, 한 연예부 기자가 배우 이병헌에 얽힌 기묘한 사연을 소개했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양자로 들어간 이병헌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
이날 연예부 기자는 "이병헌이 지난 95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양자가 됐다"고 밝히면서 입을 뗐다.
이어 "김우중 전 회장과 정희자 여사의 믿음직한 장남이자 장차 대우그룹의 후계자가 될 김선재 씨가 24살이 되던 해에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된다"고 밝힌 연예부 기자.
아들 김선재 씨를 닮았던 덕에, 김우중 회장 부부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된 이병헌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
그는 또한 "그로부터 4년 후 우연히 TV에서 김선재 씨와 딱 닮은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이병헌이었다고 한다. 이후 정희자 여사의 연락으로 김우중 회장 부부를 만나게 된 이병헌은, 그날 저녁식사에서 양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양자가 돼달라는 제안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고 하는데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같기에 그 생각에 그 자리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며, 이병헌의 결정을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병헌의 불우했던 가정사에 대해서 재조명했다.
현재와 대비되는, 극심했던 이병헌의 가정사
이병헌은 과거 2013년 3월 11일에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불우했던 가정사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집안의 가장을 맡게 된 이병헌 / SBS '힐링캠프' |
해당 방송에서 이병헌은 "TV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배우로서 빛을 보고 있을 즈음,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의 가장이 돼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1998년 IMF 당시 사업으로 남긴 빚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할 장남으로서 빚 때문에 닥치는 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아무도 그런 내 상황을 몰랐다"며, 과거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이병헌.
당시의 충격으로,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게 된 이병헌 / SBS '힐링캠프' |
이로인해 이병헌은 "아버지가 남기신 빚을 다 갚고 드라마는 사랑 받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울증을 겪었다. 나 혼자 화장실만한 공간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며,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토로했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은 이병헌 / tvN '명단공개' |
실제로 당시 10억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빚을 지게 된 이병헌은 이를 갚기위해 나이트클럽을 돌면서 사인회를 하거나, 괴상한 옷을 입은 광고까지 촬영하는 등 악착같은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지기도 했던 그는, "1996년 당시,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서 가수로 데뷔하려했던 여동생 '이은희 (현재 이지안으로 개명)'를 극구 만류하여, 데뷔를 무산시켰다"는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누리꾼들은 "젊은 나이부터 사실상 가장노릇을 해야했으니,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컸을 것 같다", "양자를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가 있었구나", "너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러한 아픈 가정사를 뒤로 한채 양자로 들어간 이병헌은, 이후 김우중 회장 부부와 어떤 사이를 유지했을까.
양자로 들어간 이후, 이병헌은 대우 자동차 '티코'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거나 대우통신 컴퓨터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대우 그룹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병헌이 단순히 사업적인 인연을 위해 김우중 회장 부부와의 양부모 관계를 맺은 것은 아닌 듯하다.
'글램 다희 50억 협박 사건'으로, 이미지가 파괴된 이병헌 / 디스패치 |
2014년 6월, 모델 한수민(본명 이지연)과 김시원(걸그룹 '글램' 다희)으로부터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50억원을 요구받은 사건으로 한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이병헌.
그는 그 과정에서 "너, 로맨틱, 성공적"로 대표되는 '불륜 문자' 내역이 공개되면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당시 이병헌은,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까지 둔 유부남이었기 때문.
양어머니 정 여사에게 눈물의 사죄를 올린 이병헌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병헌은 해당 사건 이후, 즉시 양어머니인 정 여사를 찾아가 눈물의 사죄를 올렸다고 한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병헌은 정 여사에게 "어머니, 제가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는데, 이에 정 여사는 "네가 나한테 잘못한게 뭐가 있냐. 네 아내한테 더 잘해줘라"라 답했다고.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여사는 "걔(이병헌)가 워낙 순수하고 착한 앤데 어떻게 이런 일에 걸려들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그 생각만 하면 너무 속이 상하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양아버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방문한 이병헌 / 이데일리 |
이러한 사연 외에도 이병헌은, 지난 2019년 12월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도 방문하면서, 어느덧 20년이 넘어가는 김 회장 부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누리꾼들은 "단지 사업적인 의미로 양자 관계가 된 것이 아닌, 진짜 부모 자식간의 관계였던 것 같다", "과거 아버지에 대한 빈 자리가 컸던 거구나", "진짜 친 부모님과 친 자식의 관계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병헌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가까스로 아내 이민정과 재결합에 성공한 이병헌 / KBS |
한편, 김 회장 부부에 대한 진심어린 태도 덕이었을까, 이병헌은 이후 아내 이민정으로부터 가까스로 용서를 받게 되면서,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글램 다희 50억 협박 사건' 뿐만 아니라, 과거 여러 여배우들과의 열애설이 재조명되면서 한때 최악의 여론을 형성했던 그는, 이후 어떠한 구설수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글램 다희 50억 협박 사건' 이후, 영화 '내부자들'로 다시금 전성기에 오른 이병헌 / 영화 '내부자들' |
또한, 영화 '내부자들', '밀정', '마스터'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면서, 다시금 국내 최정상의 배우로 복귀하게 된 이병헌.
이병헌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뻔뻔하게 아직도 TV에 나오네", "꼴도 보기 싫다. 이민정은 무슨 죄냐?" 등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몇몇 누리꾼들은 "사람은 고쳐서 쓸 수 없다는데, 아내와 양어머니가 그걸 해내신게 아닐까",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되지"라며 일말의 기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