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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보아, 아시아의 별→뮤지션들의 뮤지션…더 기대되는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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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사진=보아 공식 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가수 보아(BoA)가 오는 25일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보아는 지난 2000년 8월25일 첫 번째 정규앨범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보아는 당시 만 13세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춤과 노래를 완벽히 소화하며 '천재 소녀 가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파워풀한 댄스를 바탕으로 한 고난도 퍼포먼스가 그의 주 무기였다. 보아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와 후속곡 '사라'(Sara) 활동까지 잘 마무리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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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사진=보아 인스타그램 © 뉴스1

한국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보아는 이듬해, 세계 2위 규모의 대중음악시장인 일본에 진출한다. 보아는 1998년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을 때부터 춤과 노래는 물론 외국어 교육도 탄탄하게 받았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트레이닝이었다. 각고의 준비 끝에 일본 대중음악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 보아는 바닥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했다.


'아이디; 피스 비'와 '어메이징 키스'(Amazing Kiss), '키모치와 츠타와루'(氣持ちは傳わる) 등의 싱글을 연이어 발표하고 음악 방송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보아는 2002년 3월 발매한 일본 첫 정규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로 현지 최고 권위와 전통의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오리콘의 위클리 앨범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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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26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코스메틱 브랜드 비브라스(VIVLAS) 뷰티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7.2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일본 진출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보아는 2002년 4월 국내 두 번째 정규앨범 '넘버 원'(No.1)을 발표했다.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보아와 '금의환향'은 국내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얻었다. 보아는 정규 2집 타이틀곡 '넘버 원'으로 강렬함을 강조했던 1집과는 또 다른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해 연말에는 SBS '가요대전'에서 최연소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보아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아시아의 별'로 떠올랐다.


이후 보아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으며 시상식에서도 여러 상을 받으며 양국에서 모두 톱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연말 최대 음악 축제로 손꼽히는 NHK '홍백가합전'에 6년 연속 출전해 현지에서 최고의 가수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아틀란티스 소녀'(Atlantis Princess), '마이 네임'(My Name), '걸스 온 톱'(Girls On Top) 등으로 매번 진화하는 음악과 콘셉트를 보여주며 '아티스트' 보아의 커리어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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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한국과 일본에서 톱 가수 자리에 오른 보아의 다음 도전지는 미국이었다. 보아는 2008년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그 해 10월 싱글 '잇 유 업'(Eat You Up)을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잇 유 업'에서 보아는 퍼포머로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듬해 3월 발표한 미국 데뷔 음반이자 셀프 타이틀 앨범인 '보아'(BoA)는 미국 '빌보드 200'에 127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보아는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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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보아의 도전은 계속됐다. 데뷔 후 12년 동안 '가수'이자 '퍼포머'로서 기량을 뽐내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는 '싱어송라이터'서도 본격적인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보아는 2012년 발표한 정규 7집 '온리 원'(Only One)에서 동명의 타이틀곡 '온리 원'을 직접 작사, 작곡해 선보였다. 애절하고 몽환적인 곡은 보아의 세련된 감성을 극대화하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2015년 발표한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에서는 아예 전곡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 아티스트로서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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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2017년에도 보아는 파격 변신을 담은 '카모'(CAMO) 프로젝트를 통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으며, 2018년에는 R&B 힙합 댄스곡 '내가 돌아'(NEGA DOLA)와 딥하우스 댄스곡 '원샷, 투샷'(ONE SHOT, TWO SHOT)을 발표하며 트렌디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지난해 공개한 정규 9집 '우먼'(WOMAN)에서는 보아가 해석한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주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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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지난 20년간 '천재 소녀 가수'에서 '아시아의 별'을 넘어 '가요계 레전드'로 등극했다. 중요한 건, 고착된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며 뮤지션으로서 계속 발전해왔다는 점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진화하는 보아는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현역 가수로 여전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년만큼 앞으로의 20년을 기대하는 가수, 보아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p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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