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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살아나고 누녜스도 골맛…H조 요주 인물들은 지금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의 주요 유럽파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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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살아났다. 리버풀의 새로운 창 다윈 누녜스(우루과이)도 2달 만에 골맛을 봤다.


이들은 약 6주 뒤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상대해야 할 요주의 인물들이다. 썩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팀 선수들이 유럽 무대서 어떤 주말을 보냈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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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호날두ⓒ 로이터=뉴스1

◇ 한 물 갔다던 호날두, 클럽 통산 700호골과 함께 부활

호날두는 역시 호날두였다. 많은 비판 속에서도 그의 득점력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계속해서 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간판 스타이기도 한 호날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 EPL 10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전반 29분 교체 투입된 뒤 1-1로 맞서던 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한때 새 소속팀을 찾지도 못하고 맨유에서도 벤치에 머무는 등 시쳇말로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름값만 높을 뿐 이제는 월드컵에서 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살아있었다. 역습 찬스에서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 등 개인 능력을 활용해 완벽한 득점을 기록했다.


프랭크 람파드 에버턴 감독은 적으로 상대했던 호날두에 대해 "그는 여전히 우리 시대 최고의 선수다. 그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분석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호날두는 이 골로 자신의 클럽 통산 700번째 골을 넣었다. 역대 최초다. 호날두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5골, 맨유에서 144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450골, 유벤투스에서 101골을 넣었다. 이 기록만 보더라도 호날두는 절대 방심해선 안 될 골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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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누네스 ⓒ AFP=뉴스1

◇ 두 달 만에 골맛 누녜스,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

리버풀과 우루과이의 핵심 공격수인 누네스는 같은 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누네스의 활약은 빛났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누네스는 이날도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잡고 마무리했다.


누네스는 이번 시즌 벤피카를 떠나 EPL에 입성할 때만 해도 엘링 홀란드(맨시티)와 함께 리그 전체 판도를 뒤흔들 이적생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홀란드가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것과 달리, 누네스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풀럼과의 개막전서 데뷔골을 넣었지만 이후 퇴장으로 3경기 징계를 받고 컨디션 난조로 2경기를 쉬는 등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골로 누네스 역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는 것이 입증됐다. 누네스는 득점 외에도 아스널 문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 한창 좋았을 때와 비슷한 컨디션을 보였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누네스가 골을 넣지 못할 때에도 "누네스는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핵심 임무를 맡을 선수"라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그런 누네스의 부활은 벤투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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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의 카이레ⓒ AFP=뉴스1

◇ 정우영을 밀어내는 경쟁자, 카이레

가나의 '신성'으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독일)의 다니엘 코피 카이레도 심상치 않다. 그는 소속 팀 동료이자 벤투호의 '신성'인 정우영을 경쟁에서 밀어내고 있어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이레는 10일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22-23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팀은 2-2로 비겼다. 카이레는 지난 8라운드 마인츠05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카이레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로, 정우영과 포지션이 겹친다.


초반만 해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건 정우영이었다. 벤투호에서도 중용받고 있는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도 카이레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엔 흐름이 바뀌었다. 2경기 모두 카이레가 선발 출전한 뒤 골을 넣었고, 이후 15분여를 남긴 뒤 정우영과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정우영은 카이레를 대신해 들어간 2경기에서 모두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마수걸이 골이 없다.


카이레는 가나 국가대표팀에서도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할 만큼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다. 카이레의 활약이 계속될 경우 가나 대표팀 주축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가는 건 물론, 정우영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든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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