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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 "연탄 메이크업, 계속하다보니 눈두덩이 헐기도"

[N인터뷰]②

서울 강남구 언주로 라운지. tv조선 '결사곡' 이가령 라운드 인터뷰. 2021.3.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가령이 오랜 공백기를 극복하고 TV조선(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으로 날개를 달았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임성한 작가가 2015년 방송된 '압구정 백야' 이후 6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가령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라디오 DJ이자 판사현(성훈 분)의 아내 부혜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가령은 '압구정 백야'에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이 불발됐고, 2015년 방송된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중도하차한 후 오랜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무거운 부담감을 느꼈을 터였지만, 이가령은 드라마 속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내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제대로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뉴스1을 만난 이가령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와 함께 자신을 믿고 다시 기회를 준 임성한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1

서울 강남구 언주로 라운지. tv조선 '결사곡' 이가령 라운드 인터뷰. 2021.3.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부혜령 역할은 어떻게 생각했나.


▶저도 너무 사랑받고 싶은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욕을 먹는게 꼭 내가 욕먹는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더라. 캐릭터는 정말 작가님이 구체적으로 써주신다. 작가님 글만 봐도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이구나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잘 써주신다. 저도 대본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부혜령이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이 친구가 아예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이 아니다. 지금 30대 분들 중에서도 부혜령과 비슷한 처지에 처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드럼 치는 장면은 많은 연습을 했을 듯 한데.


▶드럼 연습을 많이 했다. 작품이 없으니 집중할 게 없다. 임성한 작가님께 저 드럼 배운다고 하니 열심히 연습해라고 해서 열심히 했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나고 나서 작가님이 너가 출연하는 캐릭터 이름이 부혜령이야라고 하더라. 이후에 제작사 통해서 연락이 왔는데 드럼을 치는 부혜령이 됐더라. 골프, 수영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승마도 하고팠는데 너무 비싸서 안 했다.


-스모키 화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작가님이 처음 말씀하신 부혜령의 느낌이 런웨이에서 막 튀어나온 느낌이었다. 그만큼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메이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스모키 메이크업도 하게 됐다. 저는 평소에 그렇게 진하게 화장하지 않는다. 근데 이제 그 메이크업에 익숙해졌다. 시청자분들이 '연탄 메이크업'이라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이게 계속 하다보니깐 눈두덩이가 헐기도 하더라.


-라디오 DJ 역을 맡으면서 조언을 구한 부분이 있다면.


▶황정민 아나운서가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팬이었는데 조언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성훈과의 호흡은 어땠나.


▶임성한 작가님 작품은 했던 분과 안 했던 분이 대본을 보는 관점이 다르더라. 작가님 작품이 어떻게 보면 쉬운데 어떻게 보면 어렵다. 해보신 분은 빨리 파악을 하셨다. 성훈씨도 작가님 작품을 했고, 경력도 오래하셨다 보니 기댈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또 첫 촬영할 때 따귀신을 찍었어야 했다. 대화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 따귀신부터 찍어야 해서 쉽지 않았다. 그때 될 때까지 때리라고 편하게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촬영장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배우가 있다면.


▶김보연 선생님이다. '불굴의 차여사' 때도 제 엄마로 나오셨는데 그때 연기를 많이 배웠다. 김보연 선생님이 많이 잡아주셨다. 김응수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촬영장에 엄청 다 선생님 선배님들이다 계시다 보니 긴장이 되더라. 하지만 선생님들이 계시니깐 기대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컸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보고 결혼을 못 하겠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는데.


▶저도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어떻게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조금 하게 됐다. 평생을 같이할 사람을 만나게 되면 행운인 것 같다. 썸 타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다.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서 결혼까지 가는 사람을 만나는 건 행운인 것 같다.


-실제로 결혼한 상대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떨 것 같나.


▶대본을 보면서 그 생각을 해봤는데 데리고 살아도 열 받을 것 같고 남 주기도 화가 날 것 같다. 판사현이 집에서는 너무 착하니깐 너무 갈등할 것 같다. 결정은 못하고 화는 나고, 딱 그마음일 것 같다. 모든 강인한 여자도 사랑 앞에서는 무너질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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