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챔피언 최현미, 미국行 결심…이유 있는 자신감
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
'아이콘택트' 권투선수 최현미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무패 복서로 불리는 권투선수 최현미가 12년간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해 온 아버지 최영춘 씨와 눈맞춤 시간을 가졌다.
최현미는 통합 챔피언 자리를 위해 선수 생활 처음으로 아버지와 떨어져 홀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아버지 최영춘 씨가 구인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마쳤지만, 재발 위험으로 인해 동행이 힘들어졌던 것. 그러나 아버지는 미국으로 떠나는 딸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하기 위해 최현미를 눈맞춤방으로 소환했다고.
새터민인 최현미는 "탈북 이후, 어머니는 식당에서 설거지하시고 아버지는 속상함에 담배만 피우셨다.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권투 선수가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후, 최현미는 한국 여자 프로권투 사상 최초로 WBA 여자 페더급과 슈퍼페더급 모두를 석권한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현미는 12년간 늘 곁에서 자신의 경기를 함께했던 아버지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와 챔피언 방어전에 필요한 1억 5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후원사를 찾아다니며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현미는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너무 화가 났다"며 "더 잘되고 싶다. 더 성공해서 최현미라는 이름 날려서 당당히 내 딸 세계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최영춘 씨는 "제 딸이 복싱 세계 챔피언 최현미입니다"라고 당당히 소개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아버지는 "(딸이) 승리할 때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병도 빨리 나은 것 같다"며 아픈 몸에도 딸 최현미와 함께하고픈 소망을 전했다.
그러나 최현미는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며 홀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최현미는 미국에서 제 능력의 끝을 보고 싶다고. 최현미는 "굉장한 도전이고, 두렵기도 하지만 살면서 항상 도전적으로 살아왔고 저는 제가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최현미는 "저는 자신 있다. 제가 선택한 길이다"라며 "더 잘 해내고 싶다. 빛을 보고, 끝을 보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최현미는 "더 큰 도전 두렵기도 하지만 복싱선수 챔피언 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과정이 정말 괜찮다. 힘들어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당당하게 고백했다.
결국 최현미는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홀로서기를 선택했고, "운동 걱정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지금은 조금 섭섭하시겠지만 제가 더 잘 돼서 웃을 수 있게 해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아버지는 "건강 때문에 거절했다고 본다"고 씁쓸해하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최현미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 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