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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前 의원, '靑-정부 갈등설' 파장…靑 "틀린 사실"(종합)

장하성-김동연 갈등설?…靑 "장하성, 만난 적 없다더라"

뉴스1

김동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나혜윤 기자,양새롬 기자 =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정부 내 갈등설'을 언급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의 주인공이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완전히 틀린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청와대와 정부 내 갈등설이 있다. 그 한 당사자를 얼마 전 어떤 자리에서 짧게 조우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바쁘시겠다' '수고가 많으시다' 는 인사말에 예상외의 답이 돌아와 조금은 놀랐다"며 "대화 모두를 복원할 수 없지만, 기억에 남는 강한 워딩은 이런 것"이라고 갈등설 당사자의 말을 전했다.


박 전 의원에 따르면, 갈등설 당사자는 "대통령 말도 안 듣는다", "자료도 안 내놓는다", "조직적 저항에 들어간 것 같다", "말을 할 수 없는 위치라 답답하다", "밖에 나가 인터넷 언론사라도 만들어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등의 말을 했다.


박 전 의원은 이같은 발언을 전한 뒤, "더러 행간이 보였던 그 갈등설이 꽤 심각한 상태까지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요 며칠 사이 외화된 바로 보면 균형추가 이미 기운 것이 아닌가 싶다. 문자 그대로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박 전 의원은 몇시간 후 또다른 글을 게시해 "국회에 있어보면 대한민국의 진짜 권력이 어디에 있는지 보인다"며 "국회의원은 짧으면 4년, 길면 12년 정도다. 그들의 연합체 정도인 것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리 정당들의 현주소다. 정권도 5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모든 시간들을 관통해 존재하는 진짜 권력집단은 관료"라며 "누구보다 그들 스스로가 그 생리를 잘 꿰뚫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이 힘이 있을 때는 수그리지만, 조그마한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 실무와 경험이라는 것을 앞세우고 온갖 논리와 수치를 내세우거나 심지어는 조작해 그 틈을 파고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관료에게는 영혼이 없다'는 막스 베버의 직업윤리는 적어도 대한민국 관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그들만의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은 늘 기득권을 지향해 왔다"고 관료들을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의 '갈등설' 글이 파장을 일으키자 일각에서는 '청와대 인사'가 장하성 정책실장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속적인 갈등설에 휩싸여 온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완전히 틀린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그건 여러분들의 추측이고 그 추측은 완전히 틀린 추측"이라며 "장 실장은 그런 말을 하신 적도 없고 박 전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 실장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긍정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과거 시민사회단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청와대 참모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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