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가고 싶은 美 국립공원 7선
미국관광청, 랜선으로 떠나는 국립공원 여행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느 나라할 것 없이 비대면(언택트) 여행지가 뜨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도심이 아닌 한적히 힐링할 수 있는 국립공원, 자연림 등 자연 여행지가 인기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이 시기에 랜선으로나마 해외 자연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국관광청은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설립 104주년을 맞아, 랜선으로 여행을 떠나도 대자연의 웅장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미국 국립공원 7곳을 소개했다.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
텍사스의 빅 벤드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빅 벤드 국립공원은 3240km 2의 넓은 면적을 자랑해 미국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큰 굴곡'이라는 뜻의 '빅 벤드' 국립공원은 리오그란데 강의 큰 굽이가 형성되는 지점에 있어 사막·산지·협곡 등 지리적 다양성을 지닌다.
이처럼 치와와 사막, 석회암 협곡, 거대한 바위산 등 다양한 지형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160km가 넘는 포장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과는 달리 미국 국립공원 중 가장 광공해가 적어 밤에는 쏟아지는 듯한 별들을 관측할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약 2000개의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국립공원'(Hot Springs National Park)
온천여행으로 인기 있는 핫스프링스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이 국립공원은 아칸소주의 유명 온천도시인 핫스프링스의 북단을 둘러싸는 공원으로 면적이 22km 2밖에 되지 않아 미국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자 유일한 온천 국립공원이다.
이곳의 온천 샘은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이 치유의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도 많은 여행객이 온천욕을 하며 피로를 풀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하이킹 트레일과 캠핑장을 비롯해 도금시대의 화려한 목욕장과 건축물이 모여 있는 '배스하우스 로'가 있어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빙하기부터 생성된 기암괴석이 있는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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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지역으로 등재된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은 119개가 넘는 지하 동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지하 동굴인 '빅 룸'에는 빙하기부터 생성되어온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동굴 외에도 이곳은 로키산맥, 치와와 사막, 대평원 지대와 접한 곳에 있어 지상에서는 광활하게 펼쳐진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협곡의 비경과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오리건주 '크레이터호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
7500여 년전 화산폭발로 생긴 화구호가 있는 크레이터호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크레이터 호 국립공원의 명칭에서 연상할 수 있듯, 공원의 기준점인 크레이터호는 약 7500년 전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화구호다. 짙은 코발트색으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는 크레이터 호는 수심이 592m에 달해 세계에서 9번째로, 북미 대륙에서는 가장 깊은 호수이다.
특히, 호수 안에는 형태가 마녀의 모자를 닮아 '위저드 아일랜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이 있는데, 이는 큰 화구가 만들어진 후 다시 다수의 작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크레이터호 국립공원에서는 스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객 사이에서 겨울철 여행지로 인기를 끈다.
플로리다주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Dry Tortugas National Park)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명소로 알려진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은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약 113km 떨어져 있어 미국에서 가장 멀리 자리한 국립공원 중 하나로 배 또는 수상비행기로만 방문이 가능하다.
총 일곱 개의 섬으로 구성된 공원의 중심에는 19세기에 구축된 '제퍼슨 요새'가 있는데, 이는 1600만개의 벽돌을 쌓아 만들어진 역사가 담긴 명소다. 그뿐만 아니라, 공원에는 30종의 산호와 형형색색의 물고기 및 다수의 해양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맑은 바닷속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사한다.
여행객들은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기며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
산, 바다, 절벽, 벌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디아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대서양을 바라보고 있는 메인주 마운트 데저트 섬에 있는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20여 개의 호수와 해안가, 그리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숲으로 이루어진 해상국립공원이다. 산, 바다, 절벽, 벌판 등이 한곳에 모여 이색적인 풍광을 품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캐딜락 마운틴'이 이곳에 있어 미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립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가을철에는 온 사방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미국 대표 단풍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국립공원답게 수리부엉이, 흰머리독수리, 말코손바닥사슴, 동부 코요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로도 유명하다.
미국령 사모아 '사모아 국립공원'(National Park of American Samoa)
적도 남쪽에 자리한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 미국관광청 제공 |
지금까지 나온 여타 국립공원과는 달리 본토가 아닌 자치령에 있는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적도 남쪽의 국립공원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열대 우림의 원초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는 과일박쥐, 돌고래, 바다거북 등 각종 육지 및 바다 동물들이 살고 있어, 여행객들은 다이빙, 스노클링,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태초의 대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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