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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전진 "술 마시면 할머니 생각"…류이서 앞 '폭풍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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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 캡처 © 뉴스1

'동상이몽2' 신화 멤버 전진이 폭풍 눈물을 흘렸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전진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아내 류이서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는 식사를 하던 중 술 얘기를 꺼냈다. 연예계 주당으로 알려진 전진은 결혼 후 아내와의 약속으로 주 1회 3000cc 맥주만 마신다고. 전진은 앞으로 약속을 잘 지키겠다며 협상을 요구했다.


류이서의 표정이 안 좋아졌다. 류이서는 "그때 나 먼저 피곤해서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맥주 더 먹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에 메모해 둔 증거를 꺼냈다. 류이서는 "비밀 소주, 맥주 나한테 걸렸잖아"라며 "술 너무 오랫동안 먹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전진의 할머니를 언급했다. 류이서는 "오빠가 술 많이 마시면 할머니 생각하면서 우는 것도 내가 많이 봤다"라며 걱정한 것. 전진은 "한동안 할머니 돌아가시고 술 먹으면 우니까 내가 우울해지는 그게 싫더라"라고 털어놨다.


류이서는 "아기처럼 우는 거 보니까 가슴이 너무 아팠다.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하니까. 난 그때 오빠가 '할머니' 하면서 우는데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런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오빠를 술 잘 먹는 여자에게 보내주는 게 좋겠다,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런 생각까지 한 거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또 너무 사랑하니까 그렇게 헤어질 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MC 및 출연진들은 "그래. 그냥 3000cc만 먹어야겠다. 줄여"라고 입을 모아 웃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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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 캡처 © 뉴스1

류이서는 "술을 마셔서 해결이 되면 좋은데 내가 봤을 때는 그게 아니다. 할머니가 (하늘에서) 보시기에도 우리가 행복한 게 좋지, 술 마시는 걸 좋아하시진 않을 것"이라며 "오빠가 지금처럼만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전진은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할머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전진은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손에 컸다. 10년 넘게 쭉 키워주셨다. 제게 엄마이자 할머니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제가 아버지 재혼 후 새엄마와 살게 됐다. 할머니 없는 집에 적응을 못했다. 밤마다 할머니한테 전화했다. 보고 싶다고. 할머니는 우셨다. 가끔씩 혼자서 할머니를 보러 갔다. 할머니 품에 안기면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을 항상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전진은 류이서에게 "그냥 계속 허한 거다. 나중에 느낀 건 그게 엄마의 사랑이었던 것 같다. 그걸 할머니가 해주신 거다. 할머니가 전부였다"라며 "3년 전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아예 멘붕이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솔직히 맨정신에 얘기하기 싫었나 보다. 계속 회피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를 만났는데…"라고 털어놓으면서 폭풍 눈물을 흘렸다.


류이서는 속상해 하는 남편을 안고 위로해줬다. 전진은 "할머니가 보내주신 건가 싶을 정도로 아내에게 고맙고 행복하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가슴 속 응어리가 뻥 뚫린 느낌이다"라며 류이서에게 고마워했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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