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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부터 항암효과까지…콜라비 효능과 먹는 법

순무양배추 또는 구경(球莖)양배추 라고도 불리는 콜라비(kohlrabi)는 이젠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채소다. 독특한 외형 때문에 처음 보면 대체 어떤 채소인지, 무슨 맛인지 쉽게 알 수가 없지만 건강에 좋은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를 즐겨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콜라비는 양배추에서 분화된 두해살이풀로 북유럽이 원산지다. 16세기 이후 유럽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 유럽인의 식탁 위에는 자주 등장한다. 주먹 크기의 순무처럼 커지는 줄기는 샐러드, 피클 등에 이용되며 잎은 쌈 채소로 많이 먹는다. 대표적인 종류는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녹색과 자색이 있다. 색에 따라 맛이 조금 다른데 녹색 콜라비는 달콤한 맛, 자색 콜라비는 약간 매운맛이 난다. 그렇다면 콜라비는 건강에 어떤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지, 그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다이어트부터 항암효과까지…콜라비 효능

다이어트에 좋은 저열량 식품

콜라비는 각종 비타민, 칼슘, 철, 칼륨,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그럼에도 열량은 100g당 27kcal로 매우 낮고 식이섬유는 양배추보다 1.5배 많아 그야말로 다이어트 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라비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적당한 포만감을 줘 과식을 방지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피부를 탄력 있게!

콜라비는 수분 91%, 당 6.1%, 식이섬유 0.9%, 단백질 1.6%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비타민 C 함량이 100g당 57㎎로 딸기(80㎎), 귤(44㎎) 등의 과일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때문에 콜라비를 꾸준히 섭취하면 비타민 C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 생성을 억제해 피로 개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글루코시놀레이트의 항암효과

콜라비의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함량은 무의 약 13~29배에 달한다. 이 성분은 무,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십자화과 채소를 씹거나 소화할 때 생성되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화학물질)의 일종으로 포도당으로부터 유래한 황, 질소 등을 함유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글루코시놀레이트에서 분해된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물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해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광암, 유방암, 간암 등 각종 암은 물론, 위장 및 심혈관질환,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란 사실이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혈관 건강을 책임지는 안토시아닌

자색 콜라비에는 꽃, 잎, 과일 등에 포함된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들어있다. 안토시아닌은 강한 자외선이 세포를 손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성되는 천연 색소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저하시키고 항산화 및 항암작용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특히 껍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째 섭취해야 그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이어트부터 항암효과까지…콜라비 효능

콜라비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콜라비에 들어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지만 해당 환자인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양배추나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대장 속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과정 중 가스가 많이 생긴다. 개인차는 있지만 콜라비 섭취 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100g 이내로 적당량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이어트부터 항암효과까지…콜라비 효능

콜라비 맛있게 먹는 법

콜라비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아삭해 생으로 먹어도 좋다. 다른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로 먹거나 동치미 혹은 깍두기 재료로 사용해도 좋다. 식초와 설탕을 넣고 며칠 숙성시키면 콜라비 피클로 오래 두고 즐길 수 있다. 바쁜 아침에는 과일과 함께 믹서로 갈아 마시면 좋다. 달군 팬에 구워 치즈를 뿌리고 고구마나 감자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inautum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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