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일어난다…'폐암' 김철민 "펜벤다졸 복용 6개월, 분명 좋아져"
폐암 4기 판정후 투병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현철이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6개월 차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항암제(타그리소)와 펜벤다졸 복용한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며 "기적은 일어난다. 내 노래 제목(괜찮아)처럼"이라고 스스로를 향해 희망을 노래했다.
이와 함께 그는 셀카를 게재했다.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후 김철민은 그해 9월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검사서를 공개하며 "폐, 뼈는 지난 10월에 검사한 것과 변함 없었고 피 검사, 암 수치, 간 수치, 콩팥 기능 등 정상으로 나왔다"며 "펜벤다졸을 먹은 후 종양표지자수치가 200정도 낮아졌고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고 검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뇌 MRI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 오늘 하루가 선물이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약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회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해당 약은 2016년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펜벤다졸 복용후 3개월 뒤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지고 완치됐다는 영상을 올리며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치료제로 취급되며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무분별한 펜벤다졸 복용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아직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요양원으로 옮겨 적응 중이다"는 소식과 함께 "하루하루 몸이 좋아지고 있고 5월께 대학로 무대에 오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코로나 19가 완전히 사라지면 대학로에 멋진 모습으로 서겠다"고 희망찬 예고를 전했다.
그는 지난 20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봄꽃을 배경삼아 "봄~~~잘가라 ♡♡♡" 라는 글을 올리며 건강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김철민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많은 암 환자들의 관심과 함께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