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M' 표창원 "아내 세번 만나고 청혼…꽁초 버렸다가 혼나"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캡처 © 뉴스1 |
표창원이 아내에게 프러포즈했다가 혼이 난 추억담을 공개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국회의원 표창원이 출연했다.
이날 표창원은 어린 시절 라디오DJ를 꿈꾼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는 접할 매체가 라디오뿐이었다. 그때 '별이 빛나는 밤에', '디스크쇼' 등을 들었다. 그런 라디오가 너무 좋았다. DJ가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노래를 소개하는 등 일일 DJ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비틀스의 노래를 추천한 표창원은 과거 비틀스와 퀸이 아내와의 결혼에 매개체가 됐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는 "아내를 세 번 만나고 청혼을 했다. 아내를 무척 좋아했다. 아내가 직접 '예스'라고 하지는 않고 여운을 줬다. 그리고 내게 '퀸' CD를 선물해줬다. 비틀스와 퀸 간의 대화가 우리 결혼에 상당한 부분을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변에서 분위기를 잡고 청혼했다. 만난지 세 번 만에 청혼하는 게 쉽지 않지 않나. 담배를 꺼내 물고 '영웅본색'의 주윤발처럼 분위기를 잡고 '나와 결혼해줄래?'라고 했다. 그러고 담배를 버렸는데, 아내가 '경찰관이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도 돼요?'라고 했다. 나보다 더 원칙주의자다"라고 말 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창원은 "당시 나는 외모나 스타일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내도 내 첫인상이 별로 였고 마음에 안 들었는데 나라 걱정, 정의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보였다고 하더라. 사람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단다. 옷도 잘 입혀주고 있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옷을 잘 입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다 아내가 골라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효정 기자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