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판단이었다" 곽튜브, '이나은' 논란 2차 사과... 누리꾼 갑론을박

"오만한 판단이었다" 곽튜브, '이나은' 논란 2차 사과... 누리꾼 갑론을박

여행 콘텐츠 전문 유튜버 '곽튜브'가 에이프릴 전 멤버였던 배우 이나은과 함께 여행관련 콘텐츠를 찍은 것과 관련해 2차 입장문을 내놨다.

곽튜브는 18일,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곽튜브에 따르면,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곽튜브,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이었다" 

사진=곽튜브 SNS

그는 "여러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곽튜브는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이나은SNS

앞선 16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탈리아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 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과 함께 식사 중에 이나은에게 "내가 미안한게 좀 있다"며 사과했다.

곽튜브는 "주변에서 막 얘기해서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한데, 피해자 가해자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내가 그걸 보고 놀라서 너를 차단했다. 기사를 봤는데 학폭이 아니라고 해서 내가 차단을 풀었는데 이미 너도 알고 있었다. 네가 많은 얘길 하기도 했는데 정작 오해 받은 사람한테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좀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나은은 곽튜브에게 "날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많아서 속상했다. 슬펐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괴롭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를 출연시켰다며 곽튜브를 비난했다.

과거 이나은은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로 활동 할 당시 같은 그룹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이현주의 동생은 당시 이현주에게 들은 내용을 온라인상에 게재했고, 이에 이나은은 반박하며 이현주 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에이프릴 활동 당시 텀블러, 신발 사건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며 팀 생활을 하며 있었던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라며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 이현주 남동생은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