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10년 만에 만나" 백일섭, 졸혼 8년 차 '마음속 응어리 있다' 충격 고백
"딸 10년 만에 만나" 백일섭, 졸혼 8년 차 '마음속 응어리 있다' 충격 고백
사진=MBN '모던패밀리' |
졸혼 8년 차 배우 백일섭이 10년 만에 만난 딸과 마음속 응어리가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2월 6일 방영될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이지만, 때로는 누구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백일섭은 지난 2016년 아내와 졸혼을 합의했다는 발표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싱글 라이프 8년 차에 접어든 그는 "졸혼 후 자녀분들과 연락을 자주 하시냐"라는 전현무의 질문에 "솔직히 딸과의 관계는 아직 미지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5년 만에 집으로 초대했다는 배우 이승연의 사연을 지켜보면서 "나도 거의 10년 만에 딸을 다시 봤다"라고 입을 열었다. 백일섭은 "마음속에 항상 응어리가 져 있었다. 그런데 사위가 가운데서 중재해 줘서 만나게 됐다"라며 "오랜만에 만나니까 딸 얼굴에 안개가 껴 있는 것 같았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를 들은 이승연이 "그동안 만나지 않았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냐"라고 질문했고, 백일섭은 "다 내 탓이다"라며 담담한 후회의 마음을 전해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그는 "'아빠하고 나하고' 프로그램하면서 수업을 받아, 앞으로 딸과 잘 지내고 싶다"라며 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졸혼 후 처음 혼자 살 땐 환청까지 들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
과거 프로그램에서 백일섭은 처음으로 졸혼 사실을 밝히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졸혼이란 부부가 이혼은 하지 않고 서로 독립적으로 사는 형태를 의미한다. 그는 졸혼한 이유에 대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지 않냐. 성격상 나는 처음부터 그런 편이었다. 하지만 결혼은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라며 "가방만 하나 들고나오게 됐다. 특별한 계기도 없었고, 그냥 언젠가부터 혼자 살아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내와 40년 넘게 같이 살았는데, 어느 날 '아, 이 집이 내가 피땀 흘려 지은 집인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걸 아내에게 주는 거다. 또 아내에게 주는 건 우리 아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일섭은 전원주택에 아내와 함께 살았지만, 아내가 힘들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걸 좋아해서 전원주택을 지은 건데, 아내 입장은 달랐다"면서 "그렇게 서로 맞지 않은 채 오래 살다 보니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사정을 밝혔다.
또한 백일섭은 처음 집을 나왔을 때는 홀로 살면서 환청도 들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며 "집에서 함께 생활하지는 못하고 지하에서 생활했다. 2, 3개월 동안 아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여전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한 백일섭 부부는 끝내 졸혼을 택하면서 각자 살게 되었다.
백일섭은 아내 채미영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지윤 기자 supersoso784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