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은인은 박재범” 정찬성, 그와 어떤 인연이길래?
“내 은인은 박재범” 정찬성, 그와 어떤 인연이길래?
정찬성과 박재범(나남뉴스) |
'코리안 좀비'로 불리는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가수 박재범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정찬성은 지난 11월 10일(금)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게스트로 출연해 박재범을 ‘은인’이라고 비유했다.
정찬성은 과거에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은 이후 모든 사람들과 인연을 끊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정찬성은 아내와 함께 약 1년 정도 체육관 지하에서 지냈었다고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체육관에서 지내는 동안 외출도 거의 삼가한 채 두문불출했었다. 그러다 박재범을 알게 된 것.
이에 대해 정찬성은 “지금 만나는 분들은 거의 박재범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찬성은 “제가 살면서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재범이 한 명”이라고 말하면서 그와 각별한 사이임을 밝혔다.
박재범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찬성의 사진을 업로드할 만큼 둘은 막역한 사이다.
정찬성과 박재범은 둘 다 1987년생이다. 이들 모두 올해 36세로 서로 동갑내기다. 이들은 종합격투기 경기를 같이 관람하러 갈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이들이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보여준 해프닝도 있었다. 정찬성과 박재범은 지난 2020년 3월 8일 UFC 경기를 같이 관람했는데,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해프닝이 벌어진 것.
정찬성과 같은 체급인 UFC 페더급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박재범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더니 갑작스럽게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이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된 정찬성은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현장에서 충돌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비매너 행동에 UFC 팬들은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경기가 성사되면서 마침내 그를 응징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경기가 열리기 직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부상을 핑계로 돌연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들의 경기는 결국 무산됐다. 브라이언이 결국 꼬리를 내린 셈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타이틀 매치까지 치러
사진 출처: 정찬성 인스타그램 |
1987년 3월 17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태어난 정찬성은 구리중학교, 남양주고등학교, 경북과학대학교(이종격투기) 및 경운대학교(사회체육학)를 졸업했다.
21전 16승 5패의 전적을 지닌 정찬성은 MMA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언급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는 UFC에서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타이틀 매치를 치른 최초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찬성은 2013년 열린 UFC 페더급에서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는 동양인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최고의 격투가로 꼽히는 프랭키 에드가, 더스틴 포이리에, 레너드 가르시아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는 정찬성은 링에서 절대 굽히지 않는 투지 및 난타전에 능해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길홍 기자 pademi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