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Selfie, 셀카봉을 대체할 셀카 드론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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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셀카봉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습니다. 셀카의 화각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조금은 무분별한 셀카봉 사용 때문에 여기저기 금지구역이 생겨나면서 열기가 식긴 했지만 셀카에 대한 열기가 식은 것은 아니죠. 그래서 핫 아이템인 드론을 이용해서 셀카를 찍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에 휴대할 수 있는 사이즈의 셀카 전용 드론 에어셀피(AirSelfie)가 등장했습니다.
컨셉은 훌륭! 실용성은 글쎄?
에어셀피는 드론으로 셀카를 찍는 컨셉의 제품입니다. 드론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셀피를 찍는 제품들은 이미 존재합니다. 하지만 에어셀피의 장점은 스마트폰에 손쉽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전용 케이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폰6, 아이폰7,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 등에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셀피는 5MP의 카메라와 4GB의 내장메모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셀카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4GHz 와이파이도 내장되어 있어 바로 촬영한 사진을 전송해 주기도 합니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스스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호버링 기능도 가능합니다.
에어셀피는 드론 조작을 위해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손쉽게 수평으로만 이동하여 촬영할 수도 있고 완전 수동으로 원하는 앵글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니 드론을 만져본 경험상 조작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이 조금 필요할 듯합니다.
에어셀피를 이용하면 셀카봉으로 찍을 수 없었던 자연스러운 사진은 물론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사진도 손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누군가가 빠져야 하는 아쉬움도 없앨 수 있죠.
아쉬운 것은 20분 충전에 3분 촬영이라는 점입니다. 미니 드론이 아직 충전시간 대비 비행시간이 짧은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용 케이스가 충전용 배터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3분 비행 후 케이스에 넣어두는 것만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일반 에어셀피 케이스는 3번, 조금 큰 파워팩은 20번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의 편리함을 챙겨준 것은 좋지만 그래도 3분 비행은 감질날 듯하네요.
에어셀피는 킥스타터(바로가기)에서 펀딩 중입니다. 179유로(약 22만)에 시작했지만 이미 목표 금액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전 세계로 배송이 될 예정입니다.
셀카봉이 무분별한 사용 때문에 제한됐던 것을 떠올려보면 에어셀피도 걱정이 듭니다. 특히 드론 비행에 제약이 많은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부터 궁금증 해지는군요. 또 도촬 등 악용될 수 있는 소지도 함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도 저는 에어셀피가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분이라도 충분히 마음에 드는 셀카 한 장은 남길 수 있을 테고, 익숙해지면 찍기 힘든 앵글의 사진도 찍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드론이 이렇게나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실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