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린 그림을 3D 프린터로?

3D 프린터는 이제 생활 속으로 많이 다가왔습니다. 전문적인 분야는 물론 일상적인 활용에서도 부담을 줄여가고 있으니 말이죠. 오늘은 손으로 그린 그림을 3D 프린팅에 적합하게 바꿔주는 앱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앱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됩니다.

2D를 손쉽게 3D로 만든다

3D 프린터는 유용하지만 실제로 제작하려면 CAD 같은 전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만 하죠. 하지만 두들3D 트렌스폼(Doodle3D Transform)은 손으로 그린 그림도 손쉽게 3D로 만들 수 있는 앱입니다.

두들3D는 그림을 찍은 사진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2D 사진을 변형이 자유로운 벡터 이미지로 변환하고 거기에 깊이가 들어가는 Z축을 추가하여 3D 이미지로 만들어 내는 것이죠. 단순히 깊이만 더하는 것이 아니라 두들3D로 변환된 3D 도형은 변형도 자유롭습니다.

두들3D의 장점 중 하나는 웹을 중심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웹을 이용하기 때문에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작업 환경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iOS 전용 앱을 만들었지만 웹을 기반으로 하는 크로스 플랫폼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앱만이 아니라 두들3D 전용 와이파이 박스 제품을 개발해서 3D 프린터와 두들3D 간의 정보 교환도 손쉽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3D 프린터로 옮기는 과정이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3D 프린터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결과물을 3D 프린터 출력 대행업체로 바로 보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는군요. 3D 프린터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꼼꼼한 배려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작업이나 제품을 만들기도 좋지만 조금 익숙해지고 노력을 하면 위와 같이 훌륭한 작품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활용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저 정도 작업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도 은근히 도전해보고 싶어지는군요.

킥스타터(바로가기)에서 펀딩을 받았고 목표 금액을 넘어섰습니다. 앱 사용을 위한 라이센스가 20유로(약 2만5천 원)이기 때문에 살짝 부담되는 가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와이파이 박스를 포함할 경우는 100유로(약 12만5천 원)입니다. 그래도 3D 프린터를 소유하고 있고 아이들과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을 3D 프린터로 자주 출력하신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2016년 와이파이 박스는 발송 예정이고 2017년 2월 정식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을 3D 프린터, 3Dooler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두들3D와 함께 알아두면 좋은 3D 제작 도구가 있어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3두들러(3Doodler)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역시 킥스타터에서 시작해 별도의 3Doodler 사이트(바로가기)로 확장해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특징은 펜처럼 생긴 3두들러를 이용해서 2D 평면만이 아니라 공간에 직접 3D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역시나 금손이 작업을 하면 가우디의 파밀리아 성당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이렇게 멋진 작품도 좋지만 직접 간단한 제품들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제가 금손이 아니라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3두들러도 킥스타터를 통해 시작했고 새로운 버전들도 활발히 만들어내며 자리 잡은 좋은 예시입니다.

3D 프린팅을 편하고 재미있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함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직은 조금 멀게 느껴지지만 3D 프린터 기술은 점점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평소 머릿속에만 상상하던 모습들을 한번 펼쳐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