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수산물 멍게, 손질부터 구별까지

[편집자주] [바다정보다잇다]는 재미있고 유익한 수산물 정보를 제공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잇기(연결하기) 위한 기획 콘텐츠입니다.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MT해양과 해양수산부 어식백세와 함께 올바른 수산물 정보와 맛있는 우리 수산물 요리를 전합니다.

멍게(우렁쉥이)/사진=머니투데이

최근 해양수산부는 ‘4월의 수산물’로 멍게와 도다리를 선정했다. 4월의 수산물 멍게는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노화 예방, 다이어트, 피로회복에 좋은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방질이 거의 없고 단백질의 함량이 높으며 특유의 바다향과 맛으로 사랑받는다. 멍게는 양식이 쉽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해 대중적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수산물이다.

횟집에 가면 스끼다시(밑반찬)으로 내오던 멍게의 대 반란이 시작되었다.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멍게가 조연에서 벗어나 멍게 젓갈, 비빔밥,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 사용되며 주연으로 대 활약 중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수산물, 멍게의 종류부터 손질법까지 다양하게 알아보았다.

멍게? 우렁쉥이? 넌 누구?

멍게의 표준 명칭은 우렁쉥이다. 하지만 원 명칭인 우렁쉥이보다 사투리인 멍게를 사람들이 더 많이 부르게 되어 이젠 멍게로 불리게 되었다.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 보다 많이 쓰이면 그 단어를 표준어로 사용하는 표준어 규정에 맞춰 멍게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아 이제는 우렁쉥이, 멍게 두가지 모두를 표준어로 사용 중이다.

멍게3종 비교

멍게 3종 (멍게, 비단멍게, 끈멍게)

수산시장에 가서 멍게를 고를 때 간혹 특이한 모양의 멍게를 만날 수 있다. 멍게의 제철은 4월에서 8월사이며 양식으로 인해 사계절 멍게를 만날 수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만나는 울퉁불퉁한 껍데기 모양을 한 멍게는 멍게 또는 참멍게라고 불린다. 서양에서는 ‘sea pineapple’(바다 파인애플)이라고 불리며 멍게(참멍게)의 특징은 울퉁불퉁한 껍데기와 주황색 속살이 특징이다. 양식이 쉬워 대량생산이 가능해 값이 저렴하다. 참멍게 역시 양식 말고, 자연산도 있으며 양식보다 색이 더 진하고 붉다.

겉이 매끈한 비단멍게는 자연산 멍게로 쌉쌀한 맛이 적으며 겉과 속이 붉은 것이 특징이다. 세 가지 멍게중에서는 비단멍게의 속살이 가장 붉다. 껍데기는 멍게처럼 얇은 편이다.

돌 같이 생겼다 하여 돌멍게라고 불리는 표준명 끈멍게는 겉이 짙은 황갈색을 띠며 울퉁불퉁한 돌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다. 껍질이 매우 두꺼우며 속살이 가장 부드럽고 시원한 맛을 낸다. 돌멍게는 100% 자연산이며 셋 중 가장 맛과 향이 좋으며 가격이 제일 비싸다.

멍게회/사진=머니투데이

멍게 손질법, 고르는 법

멍게는 아래쪽에 뿌리 같은 돌기가 나있는데 이 돌기를 이용해 다른 물체에 달라붙어 살며, 손질 시 이 돌기와 껍질을 제거 한다. 멍게는 조개류와 달리 해감이 필요 없고 깨끗이 씻은 뒤 바로 손질한다.

멍게의 손질법은 멍게의 끝부분을 먼저 잘라 준 다음 멍게를 눌러 물을 빼준다음 멍게의 돌기가 있는 아랫부분을 잘라준다. 몸체 부분을 반으로 자른 후 껍데기와 속살을 손으로 분리후, 살 부분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뻘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면 된다. 간혹 멍게 손질이 서툴경우 속살과 껍질을 분리하는 몸통을 반으로 가를 때 '가위'로 자르는 방법이 쉽다. 손질이 다 된 멍게는 찬물에 한번 헹궈주면 더 깨끗하며 짠맛을 중화할 수 있다.

멍게(우렁쉥이)/사진=머니투데이

신선한 멍게 구별법

단 자연산 멍게는 고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썬 후에 씻지 않도록 한다. 멍게를 고를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색이 진하게 붉은 것이 좋다. 자연산 멍게의 경우 돌기가 유난히 크고 양식 보다 색이 진하다. 또한 속살이 도톰하고 주황색이 진하며 비린내가 덜 나는 것이 신선한 멍게다.

멍게회로 만든 멍게비빔밥/사진=머니투데이

멍게요리

스끼다시(밑반찬)으로 여겨지던 멍게가 다양한 요리의 메인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멍게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멍게 젓갈은 특유의 시원함과 바다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멍게 젓갈은 다른 젓갈과 달리 만든 지 3일부터 맛이 들어 짧은 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 '멍게비빔밥'을 추천 한다. 멍게비빔밥은 밥 위에 가진 야채와 참기름, 초장과 함께 손질된 멍게만 얹으면 멍게비빔밥이 완성된다. 멍게와 비빔밥이 어우러지면서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인 맛을 선사한다.

함혜강 MT해양 MT해양에디터 @